
LS가 '단위 착오에 따른 수주잔고 오류기재'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사흘 동안 시가총액의 20%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29일 오전 9시26분 현재 LS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9% 떨어진 43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7일 이후 사흘째 급락세다.
3일 동안 20.8% 떨어졌다. 17조250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이 사라졌다.
지난 27일 LS의 분기보고서 정정이 빌미가 됐다.
LS는 분기보고서 정정에서 LS일렉트릭의 '기타' 품목 수주상황을 수정했다.
수주총액은 2조3782억원에서 238억원으로, 기납품액은 8337억원에서 8300만원, 수주잔고는 1조5445억원에서 1억5400만원으로 100분의 1로 축소 정정했다.
수주를 통해 사업 현황을 유추할 수 있는 LS일렉트릭 특성상 이같은 수주 정정은 회사에 뭔가 잘못된 것이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자아냈고, 이것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다.
다만, LS일렉트릭과 관련한 수주 정정이었으나 LS일렉트릭의 분기보고서에서 정정은 없었고, 지주사인 LS 분기보고서에서만 수정이 진행됐다. LS의 해명대로 '단순기재오류'가 맞았다.
LS일렉트릭의 자회사인 LS티라유텍의 수주상황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LS티라유텍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39억원에 불과한 회사로 엘에스일렉트릭에 비해선 규모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그래서 숫자 기재에서 단위를 백만원을 쓴다. 수주총액은 426억5700만원이었고, 기납품앱은 272억1200만원, 수주잔고는 154억4500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엘에스일렉트릭은 규모를 고려해 수주 관련해서는 억원 단위를 써왔다. 연결 분기보고서를 작성해하면서 이 단위를 고려치 않고, 엘에스티라유텍의 숫자를 그대로 옮겨오면서 이같은 사단이 났다.
엘에스일렉트릭 분기보고서 수주상황을 보면 엘에스일렉트릭, 엘에스메탈, 엘에스이모빌리티솔루션 등은 전부 억원 단위를 썼다. 그런데 유독 LS티라유텍만은 백만원 단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LS티라유텍의 수주 상황 표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지주회사 LS 분기보고서로 넘어가면서 고려되지 않았다. LS 분기보고서에서는 일렉트릭의 수주상황으로 합쳐졌는데 백만원 단위가 억원 단위로 둔갑해 버렸다.
이번 수주잔고 정정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LS그룹이 그간 중복상장추진 등으로 시장과 마찰을 빚어왔던 것을 고려할 때 곱지 않은 시선은 피해가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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