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미국 증시에 한국물 관련 ETF와 반도체 ETF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프리마켓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때마침 2배 레버리지 ETF도 상장 예정이어서 장중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오전 8시7분 현재 대체거래소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6.69% 급등한 31만9000원에, SK하이닉스는 8.24% 폭등한 222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형님' 삼성전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MLCC와 기판을 핵심축으로 글로벌 부품주로 거듭나고 있는 삼성전기는 이날도 10% 넘게 폭등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비슷한 '후자' 내러티비를 갖고 있는 LG이노텍도 전일 황제주에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0% 넘게 상승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화끈한 목표주가 상향조정과 함께 19.29% 폭등 마감했다.
전일 UBS에서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무려 3배 가까이 상향조정했다. 장기공급계약(LTA) 확산을 목표주가 조정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즈도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종전 657달러에서 1175달러로 74% 상향조정했다. 샌디스크 목표주가는 1200달러에서 2300달러로 92% 상향조정됐다.
마이크론의 급등 속에 S&P500지수는 0.61% 오른 7519.12포인트에, 나스닥지수는 2만6656.18포인트로 1.19%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53% 급등 마감했다.
한국물 관련 ETF인 EWY는 10.23% 오른 200.65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ETF DRAM은 60.51달러로 14.56% 폭등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금융시장을 정리하면서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기존의 경기 순환성(시클리컬) 산업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인식되는 점이 국내 관련 종목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물론, 해당 모멘텀은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었고 상당 부분 이를 기반으로 상승을 이어왔으나,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급등하며 관련 낙관론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려면 경기가 견조해야 하는데 현재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의 세부 항목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여기에 마이크론의 급등은 옵션 거래의 힘이 강하게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 상승의 연속성이 유지될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장 초반 강한 상승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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