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합산 순자산총액이 전체의 91.23%를 차지했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의 대형 운용사 쏠림 우려가 상장 이후 현실로 나타났다.
- 삼성자산운용의 연간 기대 운용보수는 약 95억원으로 높은 보수율에 힘입어 압도적이다.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은 결국 빅2 자산운용사가 차지했다. 5월 29일 기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합산 순자산총액(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은 5조4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 5조9498억원의 91.23%에 해당한다.
이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은 KODEX를 앞세워 가장 큰 규모를 확보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2조1556억원, 1조3692억원이었다. 두 상품을 합친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3조5248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상품으로 2위권을 형성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순자산총액은 1조1999억원이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7033억원으로, 두 상품 합산 순자산총액은 1조9032억원이었다.
두 운용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자산운용사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합산 순자산총액은 5218억원에 그쳤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7%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은 출발 직후부터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굳어졌다.
나머지 운용사 가운데 일부 상품은 수백억원 규모를 확보했다.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838억원,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706억원,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693억원이었다. 그러나 개별 상품 기준으로도 KODEX와 TIGER 상위 상품과의 격차는 컸다.
상장 전 제시됐던 쏠림 우려…결국 현실화
이 같은 쏠림은 상장 전부터 제기된 우려와 맞닿아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큰 상품군이었다. 동시에 시장 유동성이 일부 대형 운용사 상품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투자자는 같은 기초자산과 같은 레버리지 구조라면 거래가 많은 상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상장 이후 순자산총액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으로 빠르게 모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보다 거래 편의성이 더 중요하다. 레버리지 구조상 단기 매매 수요가 많고, 투자자는 매수와 매도 시점의 가격 차이에 민감하다. 이때 호가창이 얼마나 촘촘하게 형성되는지가 상품 선택의 핵심 요인이 된다. 호가가 촘촘하다는 것은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에 가깝게 사고팔 수 있다는 뜻이다. 거래량이 많은 상품일수록 호가 잔량이 두껍고 가격 간격도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거래량이 적은 상품은 체결 비용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이 구조는 선순환과 역순환을 동시에 만든다. 거래가 많은 상품은 호가가 좋아지고, 호가가 좋은 상품에는 다시 거래가 몰린다. 거래가 적은 상품은 투자자 유입이 늦어지고, 유동성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
삼성자산운용,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에 ‘기대 수익도 대박’
시장 지배력은 순자산총액뿐 아니라 운용 수익에서도 확인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 ETF 집합투자보수는 0.2690%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레버리지 ETF 집합투자보수는 0.0741%다.
집합투자보수는 ETF 총보수 가운데 운용사가 가져가는 몫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총보수 0.2900% 가운데 0.2690%가 집합투자보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보수 0.0901% 가운데 0.0741%가 집합투자보수다.
현재 순자산총액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삼성자산운용의 연간 기대 운용보수는 약 95억원이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순자산총액 3조5248억원에 집합투자보수 0.2690%를 적용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데다 운용보수율도 높아 수익 규모가 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간 기대 운용보수는 약 14억원으로 계산된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순자산총액 1조9032억원에 집합투자보수 0.0741%를 적용한 결과다. 순자산총액은 삼성자산운용의 절반을 넘지만 운용보수율 차이가 수익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삼성자산운용의 기대 운용보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약6.7배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의 실질 승자가 누구인지 보여준다. 순자산총액 기준으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함께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운용보수 수익 기준으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우위가 훨씬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낮은 보수율을 통해 투자자 비용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이 전략은 순자산총액 확보에는 일정 부분 효과를 냈다. 하지만 운용사의 수익성 측면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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