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김한솔 기자| 삼전닉스 2X ETF 론칭을 하루 앞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상장지수증권(ETN)의 구조적 장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증권사 그룹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게 동일 기초자산의 레버리지 ETN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상장지수증권(ETN)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삼성전자 단일종목 상장지수증권(ETN)이 해당 상품이다.
이 두 ETN은 자산운용사의 삼전닉스 2X ETF와 마찬가지로 27일 상장된다. 이들 ETN의 비용은 연 1.5%로 책정됐다. ETF의 최저 총보수인 0.0901%보다 매우 높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제비용은 ETF보다 높아 보일 수 있지만, 구조를 뜯어보면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ETF와 달리 ETN은 추적오차 없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ETN은 운용수익을 지급하는 ETF와 달리 기초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지급하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ETF가 펀드로서 기초지수 구성 자산을 실제 운용해 발생한 성과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라면, ETN은 발행사가 기초지수 수익률에 따라 산출된 지표가치를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증권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차이를 "ETF에는 추적오차가 있지만 ETN에는 추적오차가 없다"는 말로 요약했다. ETF는 실물 자산을 편입하고 리밸런싱하는 과정에서 거래비용, 리밸런싱 비용, 운용상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비용과 운용 결과는 펀드의 순자산가치(NAV)에 반영된다.
반면 ETN은 발행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기초지수 수익률 지급을 약속하는 상품이다. 발행사의 실제 운용 성과와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ETN 지표가치(IV)가 분리돼 있다는 점이 ETF와 다르다. 미래에셋증권은 "상품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비용은 ETF의 경우 펀드 운용성과에 반영되지만, ETN은 제비용을 제외한 비용을 발행사가 부담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원유 가격을 추종하는 ETF의 경우 원유 가격이 1% 오르더라도 펀드가 실제로 어떤 자산을 편입했는지, 운용사가 어떻게 운용했는지에 따라 ETF 수익률은 1.1%가 될 수도 있고 0.9%가 될 수도 있다. 반면 ETN은 기초지수 값이 1% 오르면 제비용 차감 전 기준 ETN 가치도 1% 오르는 구조라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ETN 제비용 1.5%에 대해서도 "리밸런싱 비용 등을 감안하면 낮은 보수"라고 설명했다. ETN은 ETF와 달리 기초지수 산출 과정에 리밸런싱 비용 등을 직접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당 비용을 제비용 형태로 표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ETF에 비해 ETN은 비용 부분에서 매우 투명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비용이 높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리밸런싱 실패 위험, ETF와 구조적으로 달라
ETN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밸런싱 실패 위험이 거론된다. ETF는 실물자산을 매일 리밸런싱해 목표 익스포저를 맞추는 펀드 상품이다. 단일종목 2배 ETF의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급락하면 익스포저를 다시 투자금의 2배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 비용이나 운용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달리 ETN은 지수 산출 방법론에 따라 계산되는 지표가치로 거래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상 리밸런싱 실패로 인한 전액 손실 위험은 ETF와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N에서 삼성전자가 매일 하한가(-30%)를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ETN 가치는 하루 -60%씩 반영돼 1만원에서 4000원, 1600원, 640원으로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수학적으로는 잔존가치가 계속 감소하는 구조일 뿐, 단순히 연속 하한가만으로 운용상 전액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ETN은 증권사가 지표가치 수익률 지급을 약속하는 상품으로, 운용상 발생한 손실은 발행사로 전가된다"며 "펀드 내 자산 비율을 매일 물리적으로 맞추는 ETF와는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ETN 역시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위험은 있다. ETN은 발행사의 신용으로 수익률 지급을 약속하는 상품인 만큼 발행사 신용위험이 존재한다. 또 장내 거래가격은 지표가치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 괴리율 관리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손실 폭이 커질 수 있어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증권은 ETN이 ETF 대비 비용 구조와 수익률 산출 방식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제비용률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추적오차 발생 여부와 리밸런싱 비용 부담 주체, 운용상 손실 전가 구조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ETN 시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ETF와 ETN의 비용 경쟁은 단순한 보수율 인하 경쟁을 넘어 상품 구조의 차이를 둘러싼 경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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