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태양열 및 기타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내년도 미국 총 발전량의 4분의 1을 넘어서는 등 재생 에너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미국 에너지정보국(EIA: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이 밝혔다.
EIA는 홈페이지 발표를 통해 2024년 미국에서의 재생 에너지 비중은 총 26%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서구 등에서 청정에너지 군으로 분류하고 있는 원자력발전 비중이 19%여서 이를 포함시킬 경우 친환경 에너지 생산은 45%에 이르게 된다.
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이 그만큼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석탄 발전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 2024년 비중이 17%까지 격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도 지난 2020년 40%를 넘겼지만 내년에는 37%로 3%p 가량 비중이 낮아진다. 물론 단일 연료 부문으로는 여전히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가장 높다.
미 정부는 단기 에너지 전망에 처음으로 2024년 전망치를 포함시켰다. 에너지정보국 보고서 작성자들은 재생 에너지가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원자력 발전은 큰 변동 없이 예년의 수준을 유지하지만, 천연 가스와 석탄은 동반 감소할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의 경우 재생 에너지 비중은 미국 발전의 24%를 차지하게 된다. 내년에는 2%포인트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석탄의 비중은 18%에서 17%, 가스 역시 38%에서 37%로 각각 1%포인트씩 떨어진다. 원자력만 비중의 변함이 없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처음으로 석탄을 넘어선 2020년은 기념비적인 시간으로 기록됐다. 2021년에는 다시 상향 곡선으로 반전했다가 지난해에 하향으로 재반전했다. 이는 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의 급증과 공급망의 붕괴 때문에 일어났다.
그러나 새로운 보고서는 석탄 발전이 다시는 우상향 곡선으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석탄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전력원이었지만 석탄 화력발전소들이 전반적으로 낡고 경제성이 떨어져 경쟁력을 완전히 잃었기 때문이다.
석탄 발전소는 계속 문을 닫고 있고, 개발자들은 높은 비용과 배출량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새로운 석탄 발전소를 더 이상 건설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태양광과 풍력으로 대표되는 재생 에너지로 돌리고 있다. 원료 구매비가 들지 않는데다 원료 운반비도 없기 때문에 원가가 낮아진다.
신재생 에너지의 성장의 동력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다. 풍력은 재생 에너지 성장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태양광은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수력과 바이오매스 등 같은 유형의 재생 에너지는 큰 기복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풍력과 태양열의 빠른 성장으로 2024년 두 부문의 재생 에너지는 전체 발전량의 18%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석탄의 17%를 넘어서는 수치다.
핵심 변수는 전체 전력 소비의 변화다. EIA는 올해는 추운 지방이 지난해에 비해 온화한 여름을 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전력 수요가 1%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2024년에는 소비가 1%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경우,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부문이 천연가스 발전소다. 그래서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천연가스 발전이 늘어날 것이고 이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높아지게 된다.
일부 에너지 분석가들은 EIA가 재생 에너지의 성장을 인식하는 것이 느리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비판의 중심은 장기 전망에 대한 것이고, 이번 보고서는 1년 후의 수치 예측이기 때문에 신뢰도는 높다. 오히려 보수적 전망 때문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비중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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