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국내 상장된 미국 SMR(소형모듈원전) ETF 3종의 최근 1개월(1월 27일 기준) 성적표에서 희비가 갈리고 있다.
가장 늦게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원자력SMR이 19.39%라는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섰다. 반면, AI 전력 테마를 앞세워 기대를 모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AI전력SMR은 4.03%에 그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원자력SMR은 6.86%를 기록하며 TIGER를 앞섰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어떤 종목을 담고 있느냐가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KODEX의 독주 비결은 바로 '우라늄'과 '집중 투자' 전략에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의 약 23%를 세계 최대 우라늄 기업인 카메코(Cameco)에 할애하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우라늄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카메코의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이것이 전체 ETF 수익률을 견인한 일등공신이 되었다. 다른 SMR 개발사들이 조정을 겪을 때 우라늄 섹터가 방어막이자 상승 엔진 역할을 한 셈이다.
TIGER 미국AI전력SMR은 최근 높은 변동성의 쓴맛을 봤다. 이 ETF는 누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와 오클로(Oklo) 등 SMR 개발사의 비중을 30% 넘게 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래 성장성은 높지만 실적 기반이 약해 주가 등락폭이 매우 크다. 최근 5영업일 동안 누스케일과 오클로의 주가는 약 4.5%와 11.5%씩 하락했다.
SOL 미국원자력SMR은 유틸리티 기업을 통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6.86%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SOL은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를 약 14% 비중으로 담고 있다. 유틸리티 섹터는 주가 움직임이 무겁지만 하락장에서 버티는 힘이 강하다. 최근 시장의 조정 속에서도 유틸리티 기업들이 하단을 지지해주었다.
순자산 규모에서는 가장 먼저 상장했던 SOL 미국원자력SMR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월 27일 기준 SOL의 순자산은 3421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어 TIGER 미국AI전력SMR이 1902억원, KODEX 미국원자력SMR이 1057억을 기록 중이다.
투자 비용인 총보수 측면에서도 미세한 차이가 있다. KODEX 미국원자력SMR과 SOL 미국원자력SMR은 연 0.45%로 동일하지만, TIGER 미국AI전력SMR은 연 0.49%로 경쟁사 대비 소폭 높다. 장기 적립식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이러한 비용 차이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