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美서 업데이트 도난방지 소프트웨어 제공

글로벌 | 김윤경  기자 |입력

이모빌라이저 없어 차량 도난 사고 많아 "향후 수 개월 안에 모든 관련 차량에 소프트웨어 제공"

기아차 로고. 출처=게티이미지
기아차 로고. 출처=게티이미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도난이 쉬운 것으로 알려진 차량 소유자들에게 도난 방지용으로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 패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총 400만대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패치를 제공할 예정인데, 우선 2017-2020년식 엘란트라, 2015-2019년식 쏘나타, 2020-2021년식 베뉴 100만대의 업그레이드가 먼저 진행된다. 

문제가 됐던 건 지난 2015~2019년식 현대 기아차 모델로, 버튼식이 아니라 턴키식 점화 장치가 장착된 차량이다. 이는 비슷한 연식의 다른 차량에 비해 도난 가능성이 약 2배 높다.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연구원(Highway Loss Data Institute, HLDI)에 따르면, 현대 ㆍ기아차 다수 차량이 기본적인 자동차 도난 방지 기술 중 일부가 부족하다.

핵심이 되는 건 전자(e) 이모빌라이저. 

이모빌라이저는 차량에 있는 컴퓨터 칩과 자동차 키에 있는 또 다른 칩을 통해 키와 차가 함께 있는지 확인한다. 올바른 키가 없으면 이모빌라이저가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15~2019년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이 96%에 이모빌라이저가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26%만 이를 장착하고 있다. 이를 노려 현대 기아차를 훔치는 과정과 방법이 소셜 미디어 소재가 됐다. 또 이들 차량 도난으로 최소 14건의 충돌,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 인수를 거절하기도 했다. 

그동안 차량을 훔쳤던 사람들은 점화 스위치를 켜기 위해 USB 케이블 팁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현대ㆍ기아차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면 키 리모컨을 사용해 도어를 잠근 후 차량 시동이 차단된다. 또 경보음도 기존 30초 울리던 것이 최대 1분으로 늘어난다. 

현대차 딜러들은 차량에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음을 알리는 스티커를 창문에 부착할 예정이다. 

현대는 가장 인기 있고 가장 자주 도난 당하는 취약한 모델에 대해 즉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일부 고객들에게 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수개월 안에 영향을 받는 차량들에게 이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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