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대표이사 최현수)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실적악화에 이어 식약처로부터 일부 제품 회수·폐기 명령까지 받았다. 앞서 지난연말 한국ESG기준원 ESG평가에서는 미흡을 의미하는 'C'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 이름과 달리 기업 내부를 들여다볼수록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당장 가족간 내부거래와 지배구조 체제 등이 전근대적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6065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4.8%(277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직전년도 130억원보다 93억원(71.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3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공시를 통해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악재는 이것만이 아니다. 일부 제품에 이물혼입 사실이 적발됐다. 회사 이름과 달리 이 회사가 만든 제품이 '깨끗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식품안전처로부터 회수명령을 받은 제품은 디어스킨슈퍼롱오버나이트와 순수한면제로울트라슬림뉴증형날개형 두 제품이다.
깨끗한나라는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지난 2020년 영업이익이 10배 가량 치솟았지만 이후 '위드코로나(with Covid)' 상황이 되면서 실적은 줄곧 하향세다.
특히 가족중심의 지배구조와 가족회사 내부거래 의혹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받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주식회사 보노아와 케이앤이 이외에 특수관계회사로 온프로젝트 등을 두고 있다. 온프로젝트는 차녀 윤수씨가 대표로 있는 광고대행사다. 깨끗한나라의 광고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도 전근대적이다. 남매인 최현수 대표이사와 최정규 이사, 김민환 공동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김영기 법무법인 화우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한 의사결정사항이 오너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이다. 외형에 비해서도 그렇고, 상장사로서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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