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10대 건설사들이 시공한 단지와 10대 건설사를 제외한 건설사들(이하 10대 외 건설사)의 청약 경쟁률 격차가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반의 청약 열기는 다소 둔화됐지만, 서울·수도권 주요 입지와 브랜드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분양시장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상반기 전국 분양시장에서는 총 5만 2963가구가 공급됐으며 1순위 청약통장은 총 28만 3619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9.76대 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0대 외 건설사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2.17대 1에 그쳤다. 10대 건설사 단지의 경쟁률이 10대 외 건설사 단지보다 약 4.5배 높은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25년 상반기 10대 건설사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10대 외 건설사 단지의 약 2배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4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신규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기조가 강화되면서 브랜드와 입지에 따른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10대 건설사
개별 단지별 성적에서도 10대 건설사 단지가 상위권을 주도했다. 2026년 상반기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10대 건설사 단지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아크로 드 서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099.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반포’가 710.23대 1, GS건설의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보류지’가 428.50대 1로 뒤를 이었다.
반면 10대 외 건설사는 상위 10개 단지 중 단 2곳에 그쳤다. HS화성이 대구 수성구에 분양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101.48대 1의 경쟁률로 상위 6위에, 자이에스앤디가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공덕역자이르네’는 79.99대 1의 경쟁률로 8위에 올랐다. 다만 두 단지의 모집세대는 각각 21가구와 94가구에 그쳐 상대적으로 적었다.
청약 경쟁률 격차가 확대된 배경으로는 공급 입지와 브랜드 선호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대 건설사는 서울과 수도권 핵심 입지에서 정비사업,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브랜드 아파트 공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10대 외 건설사의 사업지는 지방이나 외곽 지역 비중이 높아 침체된 지방 분양시장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고분양가 부담, 공사비 상승, 입주 지연 우려 등이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시공 안정성과 브랜드 가치, 향후 환금성 등을 따지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재무여력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10대 건설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청약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업계에서는 향후 분양시장에서도 아파트 브랜드가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연내 주요 입지서 10대 건설사 분양 대기

이런 가운데 연내 주요 입지에서 10대 건설사 공급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일원에서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9층, 7개 동, 전용면적 84~192㎡, 총 1,8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7호선 상동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뉴코아아울렛 등 생활편의시설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부천시청 등이 가깝다. 단지 내에는 수영장, 프라이빗 다이닝룸, 대형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서 ‘써밋 클라비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44~84㎡, 총 812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4~59㎡ 1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역세권 단지로,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더현대 서울, IFC몰, 롯데백화점 등 여의도·영등포권 대형 상업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춘천시 동면 일원에서 ‘춘천 리버뷰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62가구 규모다. 만천천과 구봉산, 소양강 등 자연환경이 인접해 있으며, 도보권에 장학초가 있다. 경춘선 춘천역 이용이 가능하고, 향후 GTX-B 노선 춘천 연장과 동서고속화철도 등 교통 호재도 기대된다.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경남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3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진주 원도심 생활권에 들어서는 재건축 단지로, 진주대로와 순환로 이용이 가능하고 서진주IC를 통해 통영대전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접근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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