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기자| 국내 바이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전문 운용역들이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리가켐바이오 등 신약 플랫폼 기업을 포트폴리오 상위에 공통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ETF 상품별 운용 전략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전문 운용역들의 선택이 특정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에 유의미하게 중첩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MIDAS, ACE, HANARO, RISE, KoAct, UNICORN, TIGER, TIME 등 국내 바이오 액티브 ETF 8종의 구성종목을 분석한 결과, 전체 61개 편입 기업 가운데 8개 ETF가 모두 편입한 종목은 8곳으로 집계됐다. 해당 종목은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리가켐바이오, 에스티팜, 알지노믹스, 디앤디파마텍, 보로노이 등이다. 이들 8개 기업이 각 ETF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합산 비중은 41.87~54.70%였다.
특히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리가켐바이오 등 4개 기업은 8개 ETF에서 모두 비중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네 종목의 합산 비중은 상품별로 28.76~38.09%를 기록했다. 8개 ETF에서 알테오젠의 평균 편입비중이 10.36%로 가장 높았으며, 에이비엘바이오(8.17%), 올릭스(7.58%), 리가켐바이오(7.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ADC·이중항체·RNA·SC 등 플랫폼 기술 기업 편입 우세
공통 편입 8개 기업의 주요 사업 영역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RNA 치료제, 비만 및 대사질환, 정밀 표적항암, 피하주사(SC) 제형전환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약 기술이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상위 10위에 모두 오른 알테오젠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ALT-B4는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GSK와 바이오젠을 파트너사로 추가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와 혈액뇌장벽(BBB) 셔틀, 이중항체 ADC를 동시에 개발 중이다. BBB 셔틀 플랫폼 Grabody-B는 GSK,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J&J에 TROP2 ADC LCB84를 기술이전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복수 표적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릭스는 siRNA 기술 기반의 MASH 및 비만 치료제 OLX702A를 일라이릴리에 최대 6억 3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공통 편입군에 포함된 다른 기업들 역시 차세대 신약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및 mRNA 원료의약품 생산과 함께 HIV 치료제 STP0404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임상 2a상 환자 방문을 완료했다.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 기술을 바탕으로 간암 치료제 RZ-001의 중간 임상 데이터를 지난 4월 AACR에서 공개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MASH 치료제 DD01의 임상 2상 48주 조직학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보로노이는 뇌혈관장벽 투과성을 높인 저분자 표적항암제 VRN11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가총액과 편입 수 불일치…편입 줄수록 운용역 시각 분산
이번 포트폴리오 분석에서는 시가총액 규모와 공통 편입 횟수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모습도 관찰됐다.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개, 셀트리온은 6개 ETF에 편입된 반면, 알지노믹스와 보로노이는 8개 ETF 모두에 편입됐다. 운용역들이 외형 실적 외에도 글로벌 임상 데이터와 기술이전 가능성, 플랫폼 확장성 등을 포트폴리오 반영 기준으로 삼은 결과로 풀이된다.
공통 편입 범위를 5개 이상으로 넓히면 총 18개 기업이 포함된다. 7개 ETF가 담은 파마리서치, 에이프릴바이오, 오스코텍, 휴젤, 6개 ETF가 담은 셀트리온,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지아이이노베이션, 5개 ETF가 담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투지바이오 등 10개 기업이 추가된다. 이 구간에서는 상업화 제품이나 생산 인프라를 갖춘 바이오·제약사로 편입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편입 ETF 수가 줄어들수록 종목 분산 현상이 뚜렷해졌다. 2~4개 ETF에 포함된 기업은 오름테라퓨틱, 앱클론, 씨어스, 인투셀, 인벤티지랩 등 19곳이었다. 단 1개 ETF만 담은 단독 편입 종목은 엘앤씨바이오, 클래시스, 펩트론 등 24곳으로 전체의 약 39%를 차지했다. 특정 기술이나 개별 임상 후보물질에 대한 운용역별 평가 차이가 편입 여부와 비중의 격차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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