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이 부동산 ‘판’ 바꾼다…동탄·판교·송도 이어 광주 첨단3지구 '주목'

건설·부동산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6. 19. 09:21
참고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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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부동산 가치를 좌우하던 핵심 요인이 교통과 학군, 생활 인프라였다면, 최근에는 대기업 투자와 첨단산업단지 조성 여부가 주거 선호와 집값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 화성 동탄을 비롯해 성남 판교, 인천 송도 등 첨단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세와 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산업 인프라를 품은 주거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탄 아파트값 2주 새 4%대 상승

화성 동탄 아파트 가격은 최근 일주일 사이 2.22% 오르며 부동산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8일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2.22% 상승했다. 직전 주 1.98% 상승한 데 이어 2주 동안 4% 넘게 오른 것이다.

동탄구는 올해 2월 화성시 행정구역 개편 이후 누적 상승률이 9.57%에 달해 수도권에서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탄 집값 급등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산업 수혜 기대감이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사업장과 가까운 데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배후 주거지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종 종사자의 성과급 기대감이 주택 매수심리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고소득 일자리와 산업 투자, 인구 유입이 맞물리면서 동탄 일대 집값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판교·송도도 첨단산업 배후 주거지로 부각

동탄처럼 첨단산업을 끼고 있는 지역의 집값 상승 흐름도 두드러진다. 서울에서는 마곡지구가 대표적이다. 마곡지구는 서울 서남권의 대표 업무 권역으로 대기업 연구시설과 IT·BT 등 미래산업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실제 마곡지구를 품은 강서구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6월 15일 기준 7.0%로 서울에서 성북구(7.44%) 다음으로 높았다.

성남 판교 역시 첨단산업과 부동산 가치가 맞물린 대표 사례로 꼽힌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IT·게임·바이오 기업들이 집적되면서 고소득 직장인 수요와 강남권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최근 성남시에서는 분당과 판교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초고가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성남시의 2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6.7%에서 5월 11.4%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도 바이오산업과 국제업무 기능을 기반으로 성장한 첨단산업 도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이 자리 잡은 송도는 바이오 클러스터 확장 기대감이 주거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왔다.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나오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송도 더샵센트럴파크2차 펜트하우스가 59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인천 아파트 거래가격이 처음으로 50억원을 넘어선 사례도 나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첨단산업 도시의 주거 가치가 단순한 개발 호재를 넘어 실수요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기업과 연구기관, 고소득 일자리가 모이는 지역은 주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이는 가격 방어력과 상승 기대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용인·평택 등 신규 분양도 산업단지 배후 수요 강조

첨단산업 배후 주거지에 대한 관심은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용인 처인구 일대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를 내세운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선보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는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잇는 이른바 ‘반도체 벨트’ 생활권을 강조하고 있다.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평택 브레인시티 일대에서도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배후로 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산업 인프라를 배후로 두고 있으며, 총 19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평택 브레인시티는 대학·연구·산업 기능이 결합된 도시개발사업지로, 반도체 산업 확장과 맞물려 주거 수요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처럼 용인, 평택, 동탄 등 경기 남부권에서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단지와 주거지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첨단산업이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산업단지 인근 신규 분양 단지들도 직주근접성과 미래가치를 주요 홍보 포인트로 내세우는 분위기다.

AI 중심도시 광주, 첨단3지구 관심 확대

첨단3지구 A8블록 ‘호반써밋 첨단3지구’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첨단3지구 A8블록 ‘호반써밋 첨단3지구’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최근에는 AI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거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미래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인프라와 기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광역시다. 광주시는 320개 이상의 AI 관련 기업을 유치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갖춰가고 있다. 광주 전역에서는 AI 기술 실증과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광주 북구와 광산구, 전남 장성군 일원에 조성 중인 첨단3지구는 AI 산업·연구·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첨단3지구에는 국가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영재고와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등 AI 산업 기반시설도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SK그룹과 오픈AI가 추진 중인 서남권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첨단3지구 일대가 거론되면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첨단3지구는 광주연구개발특구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와 연구산업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광역시와 전남 장성 등 호남권에 반도체 생산 거점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첨단3지구 일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광주·전남권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과 용수 공급 여건, 지역균형발전 정책 기조 등이 향후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호반건설은 광주 첨단3지구에서 ‘호반써밋 첨단3지구’를 선보였다. ‘호반써밋 첨단3지구’는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 A7블록과 A8블록에 총 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7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5개 동, 전용 84㎡ 단일 면적, 356가구로 구성된다. A8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전용 117~135㎡, 449가구로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0만원대다.

단지는 첨단3지구 내 배후 주거지에 들어서 직주근접 입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가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인접해 있어 첨단산업 종사자와 연구개발 인력의 배후 주거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마곡과 판교, 송도 등은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투자 확대가 도시 성장의 동력이 된 대표 사례”라며 “첨단산업이 자리 잡은 지역은 양질의 일자리와 인구 유입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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