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들썩이는 화성·평택…인구도 집값도 상승세

건설·부동산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6.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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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이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를 배후에 둔 화성시와 평택시에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수억원대 성과급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택 매수세와 집값 상승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두 도시의 공통분모는 ‘반도체 벨트’다. 정부와 반도체 주요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는 지역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 기준 올해 5월 화성시 인구는 99만7713명, 평택시는 61만823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경기도 평균 인구 증가율이 1.4%에 그친 반면, 화성시는 12.5%, 평택시는 9.6% 증가했다.

인구증가는 다시 소비 기반 확대와 지자체 세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법인지방소득세 추계에서도 화성시 2000억원, 평택시 1100억원 등 역대급 세수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확보된 재원은 행정·교육·문화 등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며 지역의 주거 가치를 떠받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4월 기준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화성시 47.4%, 평택시 27.9% 증가하는 등 매수세가 늘고 있다.

동탄 아파트값 한 주 새 1.98% 급등

특히 화성시 동탄구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1.98%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 0.60%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수도권 내에서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도 7.19%에 달했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로 출퇴근이 가능한 대표 배후 주거지로 꼽힌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와 SRT를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을 중심으로 서울 접근성까지 개선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삼성전자 성과급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탄 일대가 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갭투자가 가능한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실제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 대표 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전용 102㎡ 일부 매물의 호가가 27억원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매매가격 상승은 전세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같은 기간 동탄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52% 올라 경기도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4월 8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으나, 최근에는 9억원대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배후수요가 주택시장 회복에 영향을 주고 있다. 평택시는 6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0.14% 오르며 2024년 2월 셋째 주 하락 전환 이후 약 2년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 투시도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 투시도

신규 분양시장도 반도체 배후수요 부각

신규 분양시장도 반도체 배후수요를 앞세우고 있다. 우미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bc-36블록에서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1㎡ 총 7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주거지로, 평택시청 등이 이전하는 행정타운과 국제교류단지, 고덕국제학교 등 교육 인프라도 계획돼 있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C-27블록에서 아파트 47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4개 타입으로 구성되며,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고 동탄역을 통해 GTX-A와 SRT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성·평택은 반도체 산업이라는 확실한 일자리 기반을 갖춘 데다 젊은 실수요층 유입까지 이어지고 있어 경기 남부 주택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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