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지난 7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수익률 중심이 반도체에서 원유·자원과 중국, 은행으로 이동했다.
6월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반도체 ETF는 9종이었다. 7월 상위 10개에는 반도체 ETF가 한 종목도 포함되지 않았다.
7월 상위권은 원유·농산물·자원 상품 5종과 중국 ETF 2종, 은행 ETF 2종, 고배당 커버드콜 ETF 1종으로 구성됐다. 하위 10개는 모두 SK하이닉스와 반도체·정보기술(IT) 업종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6월에는 반도체 핵심공정과 AI메모리, HBM, 파운드리 등 세부 밸류체인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장악했다. 7월에는 당시 상승의 중심이었던 반도체가 손실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수익률 상위권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해 집계했다. 하위권은 전략형 ETF를 포함했다.
원유·농산물·자원 ETF 5종 TOP10
7월 수익률 1위는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이었다. 월간 수익률은 21.46%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고배당지수 구성종목을 편입하고 코스피200 등가격 콜옵션을 매도한다. 고배당주 수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추구하는 구조다.
원유 관련 ETF가 2·3위를 차지했다. KODEX WTI원유선물(H)은 18.25%,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17.60% 상승했다.
미국 원유 생산기업에 투자하는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도 11.71% 올라 5위를 기록했다.
원유 상승세는 농산물과 자원 생산기업 ETF로 확산됐다. KODEX 3대농산물선물(H)은 8.72%로 7위,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은 7.07%로 10위에 올랐다.
중국·은행 ETF가 기술주 빈자리 채워
중국 주식 ETF는 두 종목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RISE 차이나HSCEI(H)는 14.16% 상승해 전체 4위를 기록했다. RISE 중국MSCI China(H)는 8.93%로 6위에 올랐다.
국내 은행 ETF도 동반 상승했다. KODEX 은행은 7.40%, TIGER 은행은 7.36%의 수익률을 기록해 각각 8위와 9위에 올랐다.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주요 구성종목에도 DB손해보험과 삼성카드, 기업은행, J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포함됐다. 고배당 커버드콜과 은행 ETF 2종이 함께 상위권에 오르면서 금융·배당주가 7월 수익률 상단의 한 축을 형성했다.
6월 상위권은 반도체라는 단일 성장 테마에 집중됐다. 7월에는 원유와 자원, 중국, 금융·배당으로 수익원이 분산됐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종 하위권 장악
수익률 하위 1~7위는 모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였다.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마이너스 68.70%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마이너스 68.42%,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마이너스 68.11% 하락했다.
TIGER 상품은 마이너스 68.02%, KODEX 상품은 마이너스 67.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ACE와 RISE 상품도 각각 마이너스 67.66%와 마이너스 67.34%를 나타냈다.
하위 8~10위도 반도체·IT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TIGER 200IT레버리지는 마이너스 63.48%,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마이너스 62.00%,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마이너스 61.09% 하락했다.
한 달 만에 레버리지·인버스 성과 역전
6월 수익률 최하위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였다. SK하이닉스 하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반도체 상승 과정에서 마이너스 51.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7월에는 같은 상품이 15.38%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7종이 마이너스 67~68%대 수익률로 하위권을 채웠다.
반도체 주가 방향이 한 달 사이 전환되면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성과도 함께 뒤집혔다. 6월 반도체 상승에 역으로 투자한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7월에는 반도체 상승에 투자한 상품에서 손실이 집중됐다.
7월 ETF 수익률은 주도 테마의 교체를 보여준다. 반도체 밸류체인에 집중됐던 수익이 원유·자원과 중국, 금융·배당으로 이동했다. 반도체 테마의 변동성은 레버리지 상품에서 60%가 넘는 월간 손실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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