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유상증자, 투자 시점·규모 적절성 의문"

증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8. 03. 07:54
리투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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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부스터 업체 엘앤씨바이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시장에서는 회사측이 밝힌 투자 규모와 투자의 적절성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달 31일 140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시를 공시했다. 오는 9월4일을 배정기준일로 주당 0.1356주씩 배정한다. 유상증자 후에는 주당 1주 비율의 무상증자도 병행실시한다.

유안타증권은 3일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단순히 유상증자 자체가 아니라 투자 규모와 시점의 적절성"이라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시가총액 1조3997억원(7월 31일 기준) 규모 기업이 시가총액의 10%에 해당하는 140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부담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엘앤씨바이오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1300평 규모의 경기도 동탄 부지를 활용하는 상황에서 시설자금으로 1050억원 책정됐다는 점 역시 시장의 의문을 키우고 있다"며 "단순 건설 비용보다는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품질관리(QC), 자동화 시스템 구축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세부 내역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연말까지 (스킨부스터) 리투오의 생산능력을 월 15만 개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투자 이후 목표 생산능력(CAPA)과 예상 매출액, 수익성 개선 효과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안타증권은 또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이 미국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서 국내 생산 및 해외 수출 체계로 변경됐다는 점도 중요한 변화"라며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전략과 현지 공급망 구축 계획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유안타증권은 이와 함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임에도 할인율 25%가 적용됐다는 점은 단기적인 주가 희석 우려를 확대하는 요인"이라며 "이번 유상증자의 성패는 대규모 자금 조달 자체보다 해당 투자가 실질적인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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