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사회초년생에게 자동차는 섣불리 구매하기 까다로운 상품이다. 높은 차량 가격에 유지비와 보험료까지 더해지면 구매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럼에도 출퇴근의 편리함과 주말 나들이에 필요한 공간, 마음을 끄는 디자인까지 생각하면 자동차는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선택지다.
차를 사고 싶지만 가격 부담에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된 차가 있다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그 중 하나의 선택지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존재감을 키운 모델이다.
세단의 날렵함, SUV의 실용성을 합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으로 2000만원 대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RS 트림을 기반으로 스페셜 올블랙 모델 ‘RS 미드나잇 에디션’은 세련된 디자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실용 사양까지 더해 첫 차 구매를 고려하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지난 24일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미드나잇 에디션을 타고 고속도로 및 수도권 일대 도심을 주행했다.
디자인은 100점 만점에 100점...차체 크기는 길고 넓다

차량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세련된 디자인과 생각보다 큰 크기다.
정면에서 바라본 모던 블랙 외장 컬러와 글로브 블랙 디테일은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또 크로스오버 특유의 날렵한 루프라인이 더해져 스포티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디자인에 민감한 젊은 층에 충분히 소구점이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유행을 강하게 타지 않는 검은색을 활용했다는 점도 한 대를 오래 타야 하는 첫 차 구매자에게는 큰 장점으로 비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생각보다 크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차량은 전장 4540mm, 전폭 1825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700mm로, 준중형급 차체 크기를 갖췄다. 여기에 차량 밖에서 바라봤을 때는, 올블랙 디자인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차체가 더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 운전석에 탑승하니 차량의 크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성인 남성 기준, 1열 시트를 조금 앞으로 당겨 앉을 때 머리 공간은 주먹 한 개 가량 여유가 있었다. 또 시트 측면에 부착된 조절 스위치를 움직여 시트의 높이와 각도 등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2열 공간의 경우 무릎 공간이 넉넉해 뛰어난 거주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렁크의 적재용량은 기본 725L(리터),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1532L까지 확장된다. 캠핌 및 레저를 즐기는 이들도 충분한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는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11인치 터치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온다.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을 처음 사용하는 이에게도 낯설지 않게 다가왔으며, 주요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만 내장 내비게이션이 없는 건 아쉬웠으며, 후진 시 후방 모니터 화면의 시인성 내지는 화질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2026년형 트랙스부터는 온스타(OnStar)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추가돼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차량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온스타는 원격 시동, 원격 도어 잠금, 차량 상태 정보 및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GM의 커넥티비티 플랫폼이다. 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도 추가됐다. 첫 차에서 복잡한 조작보다 익숙하고 편리한 사용성을 원하는 운전자에게 어울리는 구성이다.
가속·제동·핸들링 등 기본기 탄탄해

본격적인 시승 중 중점적으로 확인한 건 차량의 기본기다. 우선 가속의 경우, 밟은 만큼 자연스럽게 속도가 따라붙었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차체를 무리 없이 밀어내는 느낌이었다. 특히 차량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느낌도 없어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 차량의 파워트레인은 1.2 가솔린 터보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1.2 터보 엔진이 3기통 엔진이어서 진동 소음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몰아보니 진동 소음 억제 수준이 준수했다. 이는 8세대 에코텍 1.2 E-터보 LIG엔진으로 제너럴모터스(GM)의 최신 다운사이징 기술이 탑재된 영향으로 보인다.
급커브 구간에선 핸들을 돌린 만큼 차가 따라오고, 또 한쪽으로 쏠리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도로의 굴곡을 타고 넘으면서도 중심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로 요철이나 과속방지턱 등에서도 충격이 크지 않아 견고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브레이크도 살짝 밟았을 때, 갑작스럽게 반응하지 않고 차분하고 매끄럽게 멈췄다. 실주행 연비는 도심 주행 시 9~11km/L, 고속도로 주행 시 14~17km/L로 일상적인 출퇴근과 장거리 주행 모두에서 연료비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렇듯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화려한 수치보다도, 가속·제동·코너(핸들링) 등 기본적인 사항에서 잘 달리고, 잘 멈추고, 또 잘 도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자동차의 본질적이고 고른 기본 능력치는 초보자의 미숙한 조작을 보완해 줄 수 있어, 이제 막 차를 구매하려는 사회초년생에게 더없이 걸맞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강점은 '가성비'...ADAS 다수 탑재돼 운전 편의성도 높아
디자인, 기본기 등 여러 강점이 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이지만, 이 차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LS 2155만원 △REDLINE 2565만원 △ACTIV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기본 트림은 2000만원 초반부터 시작하고, 상위 트림도 3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준중형급 차체와 넉넉한 실내, 우수한 기본기 등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단연 돋보인다. 일부 편의사양의 아쉬움을 감안하더라도 첫 차 구매자가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디자인과 실용성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선택지다.
이밖에 전방 충돌 경고 및 자동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돼 차량 운전자의 편의성까지 높인 것도 강점이다. 생애 첫 차를 두고 가격과 디자인, 실용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합리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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