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 상승 여파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비강남권에서도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가 30억원 안팎에 책정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서울 신규 아파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를 기대할 수 있는 공공택지 및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청약시장의 주요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서울 분양가 1년 새 28% 상승…고분양가 부담 확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6년 4월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당 622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7만 1000원 오른 수준으로, 상승률은 8.2%에 달한다.
서울의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같은 기간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766만 1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8.3%(389만 8000원) 상승했다. 수도권 역시 ㎡당 1051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76만6000원 올랐고, 5대 광역시도 667만1000원으로 104만2000원 상승했다.
분양가 인상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분양가는 기본형 건축비와 건축비 가산비용, 택지비 등을 토대로 산정되는데, 최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금융비용 등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기본형 건축비를 ㎡당 217만4000원에서 222만원으로 2.12% 인상했다. 기본형 건축비는 2022년 3월 ㎡당 182만9000원 수준이던 이후 하락 없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비지수도 역대 최고 수준…“분상제 단지 가격 경쟁력 부각”
건설공사비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4월 건설공사비지수 동향’에 따르면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고 136.88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대비 1.75%, 전년 동월 대비 4.44% 오른 수치다.
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자재, 노무, 장비 등 직접공사비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겹치면서 건설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사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향후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가 인상 압력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 며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이 이달 공급을 앞두고 있다.
◇ 광주 ‘호반써밋 첨단3지구’ 이달 분양…공공택지 분상제 적용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 A7블록과 A8블록에서 ‘호반써밋 첨단3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7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5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356가구로 구성된다. A8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전용 117~135㎡ 449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지구 내 공급되는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최근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첨단3지구는 광주 북구와 광산구, 전남 장성군 일대에 조성 중인 대규모 공공택지개발지구다. 첨단1·2지구를 잇는 확장 개발지로, 신규 택지지구 개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광주에서 희소성이 높은 공공택지로 평가된다.
광주는 첨단지구와 수완지구, 상무지구 등 택지지구 중심의 신도심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첨단3지구 역시 향후 광주의 새로운 주거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산업 인프라 확장도 기대 요인이다. 첨단3지구 일대에는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2029년에는 국립심뇌혈관센터도 완공될 예정이다. 반경 7㎞ 내에는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등 6개 대형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주요 기업도 입주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견본주택은 광주 서구 마륵동 164-11번지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 LH 화성동탄2 C-27블록 473가구 공급…전용 84㎡ 평균 6억원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화성동탄2 택지개발지구 내 C-27블록 공공분양주택 473가구를 공급한다. 이번 공급은 같은 지구에서 2019년 화성동탄2 A104블록 공급 이후 7년 만에 이뤄지는 공공분양주택 공급이다.
C-27블록은 공공분양주택 473가구와 오피스텔 90실로 구성된 혼합단지다. 이번에는 공공분양주택 473가구가 공급된다. 단지는 최고 20층, 총 8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 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된다. 타입별로는 84A 371가구, 84B 38가구, 84C 58가구, 84T 6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세대당 평균 약 6억원 수준이다. 전매제한은 3년이 적용되지만 거주의무 기간은 없다.
입지 여건도 양호하다. 단지 주변에는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위치하고, 차량 10분대 거리의 동탄역을 통해 GTX-A와 SRT 이용이 가능하다. 신리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접근성도 갖췄다. 향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동탄 트램 등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경로당을 비롯해 키즈스테이션,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약 일정은 6월 9~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월 11~12일 일반공급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6월 25일이며, 입주는 2029년 6월 예정이다.
◇ 부천 역곡·평택 고덕·고양 창릉 등 수도권 분상제 단지도 관심
경기 부천시 부천역곡지구 A-2블록에서는 신혼희망타운인 ‘역곡지구 하우스토리’가 공급 절차에 들어간다. 남광토건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부천역곡지구에 처음 들어서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이다. 지하 1층 및 데크 3개층~지상 25층 규모, 총 1464가구로 계획됐으며, 이 가운데 공공분양 물량은 976가구다. 전용 55㎡ 단일면적 6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부천역곡지구는 기존 도심 교통망과 녹지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입지로 꼽힌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까치울역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경인고속도로를 통한 광역 이동도 가능하다. 원미산과 부천자연생태공원, 무릉도원수목원 등이 인접해 주거 쾌적성도 갖췄다.
교육 여건도 눈길을 끈다. 단지 전면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고, 역곡초·중·고교와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이 인근에 있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실내놀이터, 공동육아방, 키즈스테이션을 비롯해 다목적 실내체육관,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 공동이용시설이 계획됐다. 견본주택은 부천시 원미구 상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경기 평택시 고덕동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서는 ‘평택고덕 P3(A13)’ 공급도 예정돼 있다. 단지는 총 973가구, 9개동, 최고 25층 규모로 조성되며 전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공택지 내 공급 단지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
고양창릉지구에서도 대규모 공공분양 물량이 나온다. 서울 은평·마포와 맞닿은 입지에 조성되는 고양창릉지구에서는 6월 S2블록 1057가구, S3블록 1306가구, S4블록 1024가구 등 총 33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5~7월 전체 예정 물량 4178가구의 약 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3기 신도시 입지인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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