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주택사업 경기 기대감이 한 달 만에 급격히 식었다. 금리 상승과 원가 부담,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건설사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25.3p 하락한 63.7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수도권은 16.7p 하락하여 78.2로 전망됐고, 비수도권은 27.1p 하락하여 60.6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6.7포인트 하락한 78.2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23.1포인트(100.0→76.9), 인천 14.8포인트(84.8→70.0), 서울 12.2포인트(100.0→87.8)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주산연 관계자는 " 수도권이 하락한 이유는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유가 상승에 따른 건설원가 상승, 최근 금리 상승 추세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정부가 6.3 지방선거 이후 강력한 보유세 강화대책 등을 예고하면서 주택 매수심리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하락폭이 더욱 컸다. 전망지수는 27.1포인트 떨어진 60.6으로 집계됐다. 광역시는 33.3p 하락한 62.6으로 전망됐고, 도지역은 22.4p 하락하여 59.1로 전망됐다. 광역시눈 울산 41.2p(100.0→58.8), 대전 38.9p(100.0→61.1), 부산 35.0p(95.0→60.0), 세종 32.1p(107.1→75.0), 광주 28.0p(80.9→52.9), 대구 24.2p(92.3→68.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도지역은 충북 36.4p(81.8→45.4), 경남 32.2p(93.7→61.5), 강원 25.0p(83.3→58.3), 전북 24.2p(85.7→61.5), 충남 20.0p(86.6→66.6), 제주 15.5p(68.4→52.9), 경북 13.4p(80.0→66.6), 전남 12.7p(72.7→60.0) 순으로 모두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주택시장은 수요 기반이 취약해 수도권에 비해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행정수도, 조선경제 회복 등 지역이슈에 따라 타지역에 비해 전망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던 세종·대전·울산 등은 기저효과와 전반적인 시장 침체 우려에 따라 하락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현재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누적되고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등 사업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2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3만 가구를 넘어섰으며, 이 중 약 86%가 지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금회수 지연과 사업성 저하 우려가 확대되며 지방 사업자들의 심리 위축이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자금조달·자재수급도 ‘동반 악화’
건설사들의 사업 여건을 보여주는 자금조달지수와 자재수급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월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16.7포인트 떨어진 66.1, 자재수급지수는 17.0포인트 하락한 79.6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쟁이 길어지면서 고유가와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최근 금리상승 추세에 따른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며 수요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졌으며, 이는 주택 매수수요 위축과 아울러 사업자들의 자금조달 여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자재수급지수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높은 환율, 원자재 가격 불안이 반영되며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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