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심주현 운용역 주도로 83.37% 수익률을 기록했다.
- 올릭스 등 RNA 관련주와 AI 신약 기업 투자는 임상 결과 및 총 잠재 시장 분석이 필수다.
- 금리 인하와 20% 손실 위험을 감수하는 국민성장펀드 투자는 바이오 시장의 핵심 촉매제다.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김나연 기자| "바이오 투자에서는 파이프라인 시장 가치에 대한 선제적 판단이 들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기업과 달리 바이오 투자의 핵심은 임상 성공이나 기술 이전이 가져올 폭발적인 가치를 실적 발생 이전에 선제적으로 평가하는 데 있다. 하지만 바이오 섹터 특유의 복잡성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옥석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이 지점에서 바이오 투자의 룰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상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운용역의 펀더멘털 분석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포트폴리오에 선제적으로 편입하는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다. 심주현 운용역은 2023년 상장 때부터 이 펀드를 이끌며 순자산 규모를 5355억 원으로 성장시켰고, 상장 이후 83.3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바이오 액티브 투자의 ‘엣지’를 증명해 나가고 있다.
바이오,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여야 하는 이유
심주현 운용역은 바이오 섹터에서 패시브 ETF보다 액티브 ETF가 필수적인 이유로 '파이프라인 가치의 선제적 평가'를 꼽았다. 일반적인 제조업이나 IT 기업들은 공장 수주나 실적이 발생하면 재무제표에 성과가 즉각 반영되지만, 바이오 기업은 임상 과정이나 기술 이전 계약의 시장 가치를 실적 발생 이전에 미리 평가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알테오젠을 언급했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의 임상을 거쳐 상업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의미한 매출을 확인한 뒤에 투자를 결정하면 늦다. 포트폴리오 편입 시점에는 이미 주가가 고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심 운용역은 "파이프라인의 시장 가치, 경쟁 약물 대비 강점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편입해야 하므로 매니저의 판단이 들어가는 액티브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출시되는 바이오 ETF들이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로 출시되는 배경도 짚었다. 기존에 시장에 출시돼 있던 바이오 ETF들은 일반적인 패시브 ETF들과 같이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시가총액 가중 방식은 이미 성장을 이뤄낸 대기업 위주여서, 바이오 투자의 핵심인 '임상 성공에 따른 폭발적인 가치 상승'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50개 바이오 종목을 '최근 거래대금' 기준으로 선정해 동일 가중으로 담는 패시브 ETF들도 등장했다. 그러나 이 역시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단기 수급과 테마에 휩쓸릴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심 운용역은 “바이오 섹터에 있어서 패시브 방식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그럼에도 바이오는 액티브 전략이 더 유효한 분야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바이오 투자는 파이프라인을 분석하고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운용역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액티브 전략이 더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트렌드와 파이프라인 경쟁력의 교집합
심 운용역은 종목 선정 시 글로벌 메가 트렌드(Top-down)와 개별 기업의 파이프라인 기술력(Bottom-up)을 결합하는 '교집합 전략'을 활용한다. 현재 가장 주목하는 글로벌 트렌드로는 비만, 항암제, 뇌질환, 그리고 'RNA(리보핵산)기술'을 꼽았다.
특히 RNA 분야의 폭발적인 확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심 운용역은 "과거 RNA 기술은 전달체의 한계로 인해 주로 간에만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심장, 폐, 뇌, 근육, 심지어 비만 세포까지 타겟 부위를 넓히는 전달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에는 올릭스, 에스티팜, 알지노믹스 등 RNA 관련 기업이 비중 있게 편입돼 있다.
최근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AI 신약 개발' 테마에 대해서는 냉철한 시각을 견지했다. “AI를 쓴다는 것 자체로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는 없다"며, "AI를 활용해 동물 실험이나 임상 1상에서 실제로 얼마나 우수한 데이터를 도출해 내는지가 진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 도입 자체가 아닌, 이를 통해 도출해 낸 '유의미한 임상 결과'로 기업의 본질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소문 의존은 금물… 'TAM' 분석과 장기 투자로 변동성 파고 넘어야
심 운용역은 바이오 투자의 높은 변동성을 극복할 핵심 열쇠로 '파이프라인 분석'을 꼽았다.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장기 보유할 때 향후 시장 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 주식은 단기 급등락을 노리기보다 펀더멘털이 확실한 기업을 발굴해 성과가 가시화될 때까지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장기 투자해야 상승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을 향해서는 소문 대신 '글로벌 트렌드'와 'TAM(총 잠재 시장)' 분석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심 운용역은 "기업이 홍보하는 파이프라인이 '아무도 안 하는 독보적인 분야'라고 할지라도 해당 약물의 실제 시장 규모가 충분한지 합리적으로 판단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으로는 글로벌 경쟁사와의 비교를 꼽았다. 특정 파이프라인의 잠재적 시장 크기를 가늠할 때, 미국의 글로벌 상장사나 중국의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과 교차 검증을 해보라는 것이다. 결국 바이오 투자란 해당 기업이 타겟 시장에서 어떤 기술적 우위를 지니고 있는지를 꼼꼼히 공부하고, 근본 있는 기업을 선별해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뚝심 있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금리의 나비효과와 국민성장펀드 수혜 주목
올해 남은 기간 바이오 시장을 흔들 가장 큰 거시적 변수로는 '금리'를 지목했다. 금리는 바이오 산업 특유의 '자금 조달' 메커니즘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심 운용역은 "바이오텍은 임상 진행에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의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므로 자금 조달 능력이 생존 자체를 결정한다"며 "금리가 높아지면 자금 조달이 막혀 임상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악성 조건으로 자금을 융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금리가 인하되어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면, 기업은 임박한 단기 성과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시간적 프리미엄을 얻게 되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바이오 투심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 촉매제로는 정부 주도의 '국민성장펀드'를 언급했다. 심 운용역은 "국민성장펀드가 특정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집행한다면, 정부가 20%의 손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미래 성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상징성을 갖게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투자의 실효성을 위해 고려해야 할 세부 조건도 분석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는 일정 금액을 쏘아주고 나머지 수천억 원을 민간 자본과 산업은행 등에서 유치하는 구조"라며 "수천억원 대의 투자금을 소화하려면 지분 희석이나 경영권 방어 문제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이 펀드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기업 중 해당 투자를 유치하는 곳이 나온다면, 향후 국내 바이오 시장을 이끄는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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