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가덕도 신공항 "지반 공사 충분히 감당"...기술력 자신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거가대로 침매터널 입구 (사진제공=대우건설)
거가대로 침매터널 입구 (사진제공=대우건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대우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와 관련해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사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시공 난이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일부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이탈이 이어지자, 주간사로서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4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 참여를 앞두고, 국내외 대형 해상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종 시공 컨소시엄으로 선정되더라도 공사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국책사업의 상징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연약지반의 초고난이도 공사라는 점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가덕도신공항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 한화건설, HJ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금호건설, BS한양, 중흥토건 등 총 23개사가 참여했으나, 이 가운데 롯데건설과 쌍용건설,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금호건설 등이 시공 리스크 등을 이유로 이탈을 결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초고난이도 해상공사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본질적으로 항만공사와 성격이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2년간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 분야 1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은 항만공사 분야에서도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가덕도신공항과 같은 대규모 해상 공사에 대해 풍부한 시공경험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외에서 대규모로 시공 중인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도 제시했다. 약 5조 원 규모의 이 공사는 초연약지반을 매립해 방파제와 컨테이너터미널 안벽, 접속도로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우건설은 부등침하를 성공적으로 제어하며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라크 알포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현장 (사진제공=대우건설)
이라크 알포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현장 (사진제공=대우건설)

특히 알포 신항만은 매립에 필요한 사석과 토사를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고, 열악한 기후환경과 미숙련 현지 인력을 활용해야 하는 등 최악의 조건 속에서 진행됐다. 대우건설은 연약지반에 적합한 공법과 지반 거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정밀 계측 시스템, 역해석 기술 등을 적용해 지반 리스크를 관리하며 글로벌 해양 토목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거가대로) 공사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에서 가덕도~저도 구간에 세계 최장 규모의 해저 침매터널을 시공했다. 최고 수심 48m의 연약지반에 길이 180m, 무게 약 5만 톤에 달하는 터널 구조물 18개를 오차범위 5cm 이내로 연결하며, 세계 최초·최대 기록과 함께 다수의 국제 특허를 확보했다. 개통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부등침하나 누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입찰을 준비하며 이미 사업부지에 대한 지반조사를 마쳤고, 기존 거가대로 시공 경험과 기본계획 자료, 추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설계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약지반 처리 방안으로는 매립공법 변경과 준설치환 공법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활주로 구간의 연약지반을 제거하고 사석과 토사를 매립하는 준설치환 공법은 잔류 침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 일본 간사이공항 사례를 들어 가덕도신공항의 부등침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지반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한다. 가덕도는 단일 연약지반 아래 암반층이 존재해 적절한 공법을 적용할 경우 침하 위험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공구 분할을 통한 동시 시공으로 공기를 관리하고, 인력과 장비 수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자사 토목기술자만 약 1,0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해상·항만공사 경험을 갖춘 인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06개월에 달하는 안정적인 공사 기간이 보장되는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아 인력과 장비 조달에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은 이미 가덕도 앞바다에서 대형 해상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입찰 절차가 마무리돼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축적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책사업을 책임감 있게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거가대로 침매터널 입구 (사진제공=대우건설)
거가대로 침매터널 입구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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