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자이(철근을 누락해 뼈대가 없는 자이 아파트)' , ‘하자이’(하자+자이)로 불리는 GS건설의 최근 잇딴 사고 배후에 현장 관리 인원 부족 등 최근 이 회사가 단행한 무리한 직원 감원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얘기가 GS건설 현장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통상 1군 건설업체의 경우, 직접 시공보다는 하청업체 관리를 통해 시공한다. 일부 관리자의 경우, 많게는 5∼6개 현장을 동시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GS건설은 코로나이전인 2017년말(7099명) 대비 작년말 직원수(5422명)으로 1677명(23.6%)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이 11조6794억원에서 12조 2991억원으로 늘었지만 직원수는 거꾸로 줄었다. CFO 출신의 임병용 부회장의 지나칠 정도로 타이트한 경영관리방식이 결국 이번 사태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건설업계 최장수·최고연봉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잇다른 사고 여부로 임 부회장은 사면초과에 빠졌다. GS건설이 관리하는 건설현장의 사고에 더해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등 정부 칼날이 이 회사를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국토부는 전국의 GS건설 아파트 건설현장 83곳을 전수 조사를 진행중이다. 8월로 예정된 국토부 조사결과 발표에 따라 GS건설의 운명도 달려있다.
국세청은 6월부터 조사4국을 투입해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4국은 일반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부서와 달리 심층·기획세무조사를 담당한다. 역대 조사4국을 받은 기업들이 검찰수사로 이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부회장은 GS건설이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큰 손실을 봤던 2013년 CEO 자리에 올라 1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 후 플랜트 사업부문을 축소하고 자이를 앞세워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해 왔다. 플랜트 사업부문의 인력은 2013년 3189명에서 올해 1분기에는 515명으로 84% 가량 줄였다. 2018년도에는 매출액 13조 1394억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최고 실적을 올렸다.
2021년에는 직원수를 전년대비 917명 감축하며 코로나로 인한 경영위기에 대처했다. GS건설 총 직원수는 2017년 7099명으로 정점을 찍은후 6000명 대를 유지했지만 2021년 5433명으로 줄었다. 인력은 대폭 줄였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12조 299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인원수는 여전히 5400여명으로 유지 중이다. 매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설현장은 늘었지만 직원은 늘지 않은 셈이다.
임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는 32억7800만원의 국내 건설사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높은 연봉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크고 작은 사고에 정부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자리까지 위험해졌다.
임병용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공인회계사와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삼일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실무를 수행했다.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한 이후 LG텔레콤 전략기획 부문장, ㈜GS 사업지원팀장을 거쳐 ㈜GS 경영지원팀장을 역임했다.
2013년 GS건설 대표이사에 임명된 후 202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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