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메모리 반도체(낸드 플래시) 제조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미국 제재, 그리고 도전적인 시장 상황에 이중 압력을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YMTC는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수출통제명단ㆍentity list)에 추가된지 두 달도 안 돼 직원의 10%를 해고했고 장비 주문을 줄였다. YMTC는 약 6000명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고 규모는 수백명에 이른다.
또 우한에 있는 제2공장 반도체 장비 설치 작업도 중단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YMTC가 공급망 차질로 우한에 있는 두 번째 웨이퍼 팹 건설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컴퓨터베이스(ComputerBase)에 따르면, 스토리지 산업은 최근 수요가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D램과 낸드 플래시 시장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체 반도체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매출은 수요 붕괴 속에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가 수출통제명단에 YMTC를 추가해 사업을 하기 훨씬 어렵게 됐다는 설명이다.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은 YMTC를 35개 중국 법인과 함께 미국의 승인 없이 미국 제품과 서비스 조달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수출통제명단에 올렸다. 미국은 YMTC가 화웨이 테크놀로지,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항저우하이크비전디지털테크놀로지 등 이미 수출 통제를 받고 있는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장 분석 회사인 트렌드포스는 YMTC가 수출통제명단에 오른 후 몇 년 동안 경쟁력 있는 방식으로 3D 낸드를 생산할 수 없을 것이며, 회사가 미국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로부터 웨이퍼 팹 장비와 기타 도구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어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출통제명단에 오른 회사와의 관계를 끊기 위해 협력을 중단하는 업체가 줄어들 수도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YMTC는 웨이퍼 제작을 위한 식각, 세정 및 기타 화학 도구를 만드는 중국 회사인 나우라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문을 무려 70%나 취소했다고 한다.
YMTC는 오래 전부터 중국이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 키오시아, SK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하려고 시도해 왔지만 강한 역풍이 불어 그 꿈이 현실화되는 것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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