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출 규제가 반도체 공급망의 역학 관계를 변화시키는 가운데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법 보조금 수혜 기업에 '향후 10년간 우려국 투자 금지'를 담은 가드레일 조항을 적용, 생산시설 확장이 한국·미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기 떄문이다.
2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전 세계 D램 반도체 생산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올해 64%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비중은 14%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양쯔 메모리 테크놀러지, 창신 메모리 테크놀러지 등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확장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점유율은 최근 수 년간 상승해 왔는데 미국의 중국 제재로 타격을 받게 됐다
이 가운데 중국에 D램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곳은 SK하이닉스 한 곳.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공장의 생산량이 줄었고, 신설 공장 역시 한국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올해 14%에서 2025년 12%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의 낸드 플래시 칩 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낸드 플래시 생산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3%로 하락한 뒤 2025년엔 43%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3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중국이 자체 장비로 첨단 D램을 제조할 수 있기까지는 5~10년이 더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쯔메모리가 자국에서 공급받은 일부 장비로 첨단 반도체 제조에 나서려 한다고 보도했는데, 신문은 아직 타 장비 공급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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