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C 블록버스터 도전

⑧코오롱티슈진, 임상 3상 유효성 입증 실패…관전 포인트는?

TGC15302 탑라인서 VAS·WOMAC 유의성 미달…위약군 통증 개선 14.9점 확대 남은 TGC12301서 통계적 유의성 입증 과제…2027년 1분기 BLA 일정 점검 필요성 대두

산업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7. 20. 17:52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코오롱티슈진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TG-C가 미국 임상 3상 시험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두 건의 미국 3상 가운데 먼저 탑라인이 공개된 TGC15302에서 TG-C를 투여받은 환자의 통증과 기능은 투여 전보다 개선됐으나, 생리식염수를 맞은 위약 환자군에서도 같은 수준의 개선이 나타나면서 추가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0일 미국 임상 3상 TGC15302 탑라인 데이터 공시를 통해 12개월 시점 공동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통증지수(VAS)와 통증·경직·신체기능 종합지표(WOMAC 총점) 모두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Kellgren-Lawrence(KL) 2·3등급 무릎 골관절염 환자 5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TG-C군 개선 폭은 유사했지만 위약군 개선 14.9점 확대

이번 임상 유효성 미달은 위약군 반응이 이전 임상 2상보다 높게 나타난 점이 유효성 미달로 이어진 주된 원인이었다.

임상 2상 당시 TG-C 투여군의 VAS 감소 폭은 39.7점이었고, 이번 3상에서도 38.7점 감소해 TG-C군의 투여 전 대비 절대 개선 폭은 유사했다. 반면 생리식염수를 맞은 위약군의 통증 감소 폭은 2상 24.3점에서 이번 3상 39.2점으로 14.9점 크게 확대됐다.

그 결과 2상에서 위약 대비 15.4점 우위에 있었던 TG-C의 통증 개선 효과는 3상에서 0.5점 열위로 역전됐다. 식염수 투여군도 TG-C 투여군만큼 증상이 호전되면서 약물의 상대적 우위가 사라진 것이다.

임상시험의 유효성은 환자의 절대적인 증상 개선 폭보다 위약 대비 상대적 우월성을 확보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소규모 2상에서 관찰된 위약 대비 치료 효과가 500명 이상 규모의 확증시험에서 재현되지 않으면서 TG-C의 증상 개선 입증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안전성 데이터 및 인공관절 수술 비율 확인

안전성 측면에서는 특이 신호가 확인되지 않았다. 투여 후 발생한 이상반응은 TG-C군 83.9%, 위약군 78.1%였으며 중대한 이상사례는 각각 10.3%와 8.6%, 중증 이상사례는 14.8%와 11.9%로 집계됐다. 이상사례로 인한 시험 중단 비율은 TG-C군 1.3%, 위약군 0.7%로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 증상이었다.

전체 무릎관절 치환술 발생 비율은 TG-C군 0.6%, 위약군 5.3%로 위약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지연시켰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인공관절 수술 비율이 TG-C군에서 낮게 나타난 점은 추가 분석이 필요한 결과다. 향후 JSW와 MRI에서 구조 개선이 확인된다면 DMOAD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이번 통증·기능 공동 1차 지표 실패를 직접 상쇄하기는 어렵다.

TGC12301 결과가 허가 전략 분수령…BLA 일정 유지 여부 확인 필요

코오롱티슈진의 미국 임상 3상은 TGC15302(531명)와 TGC12301(535명) 두 개의 독립된 시험으로 구성돼 총 1066명의 환자가 참여한다. 두 시험은 KL 2·3등급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TG-C와 위약을 비교하는 동일한 기본 설계로 진행되며, 24개월 동안 증상 지표와 구조 지표를 함께 평가한다.

향후 허가 전략의 핵심은 아직 탑라인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TGC12301이다. TGC12301에서 VAS와 WOMAC의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해야 TG-C의 증상 개선 효과와 기존 허가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 만약 TGC12301마저 실패한다면 두 건의 확증시험 모두에서 통증과 기능 개선을 입증하지 못하게 된다.

반면 TGC12301이 성공할 경우 성공 1건·실패 1건으로 결과가 엇갈린다. 이 경우 코오롱티슈진은 두 시험의 환자 구성과 위약 반응 차이를 분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허가 가능성, 보완자료 및 추가 임상 필요성 등을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코오롱티슈진은 2027년 1분기 두 임상 결과를 토대로 FDA에 품목허가신청(BLA)을 제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해당 목표는 TGC15302 탑라인 공개 이전에 수립된 계획이기에, 기존 BLA 제출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근본적 질환조절골관절염치료제(DMOAD) 입증을 위한 구조 데이터 확인도 주요 과제다. 두 임상의 JSW나 MRI에서 관절 구조의 악화 지연이 일관되게 확인된다면 DMOAD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구조적 개선 결과가 이번 TGC15302의 통증·기능 공동 1차 지표 실패를 상쇄하지는 못하기에, 향후 FDA 승인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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