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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조, 청와대에 '지방이전 반대' 탄원서 제출

금융 |김한솔 기자 | 입력 2026. 09. 04. 15:18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금융감독원과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감원 노조는 이날 김상우 위원장이 내부 구성원 1720명의 서명을 담은 탄원서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금감원과 금융 공공기관이 지방 이전할 경우 금융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금융소비자와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지면 금융소비자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금융감독기구와 정책금융기관, 민간 금융사가 서울 금융중심지에 모여 있는 현 구조가 금융산업의 경쟁력 유지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관 간 거리가 멀어질 경우 상시 정보교류가 약화해 금융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감원의 지방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전문인력 이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실시한 내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방 이전이 공식화될 경우 만 40세 미만 직원 757명 가운데 609명인 80.4%가 이탈 의사를 밝혔다. 변호사는 172명 중 147명으로 85.5%, 회계사는 361명 중 285명으로 78.9%가 이탈 의사를 나타냈다. 석·박사 인력도 310명 중 203명인 65.5%가 이탈 의사를 밝혔다.

금융소비자 접근성 저하 가능성도 지방 이전 반대의 근거로 제시했다. 노조는 연간 금융 민원 약 80만건 가운데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금감원 내방 민원도 3468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탄원서를 통해 “금융감독원과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시대를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금융중심지인 서울 여의도 등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토균형발전 정책의 방향을 금융기관 이전보다 지역 재투자 평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법무부와 성평등부 등을 내년 상반기 이전 대상으로 언급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발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연내 추가 이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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