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이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해 3000억 원 규모의 AAA 등급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 PF 우발채무는 2022년 6조 8000억 원에서 2025년 3조 1000억 원대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 부채비율은 2022년 265%에서 2025년 187% 수준까지 하락하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롯데건설이 준공을 앞둔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유동화 금융상품을 자체 개발해 3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공사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채권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으로 발행됐다. 전체 발행 규모는 3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1500억 원은 만기 1년, 나머지 1500억 원은 만기 1년 3개월로 구성됐다.
이번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에는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참여하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분양 완료 사업장 현금흐름 기반…하나은행 신용공여 더해 안정성 확보
이번 상품은 분양이 완료된 다수 사업장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신용공여 1500억 원과 롯데건설의 예금 운용을 더해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으로 발행됐다. 특히 이번 발행 채권의 신용등급이 롯데건설의 자체 신용등급인 A0보다 높은 수준으로 기존 차입금리 대비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은 이번 ABS 발행을 계기로 향후 필요 시 유사한 구조의 ABS를 추가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ABS 발행을 롯데건설의 조달 비용 최소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현재 공사 중인 주택현장 가운데 20개 사업장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어, 준공 이후 약 2조6000억 원의 공사대금이 회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주택사업 특성상 준공 직전에 공사비 등 지출이 집중되는 반면, 실제 자금 회수는 준공 및 입주 이후 이뤄지는 구조적 시차가 발생한다. 롯데건설은 이 기간의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신용평가사와 금융권 등과 ABS 발행을 준비해 왔다.
PF 우발채무 절반 이상 축소…재무지표 개선 흐름
이번 ABS 발행으로 롯데건설을 둘러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도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2022년 말 6조8000억 원 수준에서 2025년 3조1000억 원대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회사는 2026년에는 이를 2조 원대 초반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PF 유동화증권 매입펀드 조성 등을 통해 차입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재무 안정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재무지표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2022년 265%에서 2023년 235%, 2024년 196%, 2025년 187% 수준으로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도 40% 수준에서 20%대로 떨어졌다. 롯데건설은 올해 원가율과 영업이익도 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 ABS 발행에 앞서 지난 4월 초부터 주요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경영실적과 ABS 발행 구조, 재무개선 계획 등을 공유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인수단 구성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추가적으로 CP 발행 등 후속 자금 조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AAA등급 ABS 발행 성공은 시장으로부터 회사의 신용도를 인정받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철저한 현금흐름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경영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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