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증시 거래대금 꼭지 우려가 고개를 들던 증권주에 강력한 모멘텀이 나타났다는 기대가 잇따르고 있다.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손쉽게 사고팔 수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서비스가 개시되면서 한차원 다른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증권업종 지수가 10% 안팎 폭등한 가운데 삼성증권 주가가 상한가에 근접하면서 이같은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 손잡고 외국인통합계좌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말 서비스를 사실상 개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SK하이닉스의 매매동향 상 삼성증권이 지난달 말부터 매매 창구 상위에 올라 있는 것이 그 근거다.
키움증권은 지난 4일자 코멘트에서 외국인 통합계좌서비스로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국장 매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이는 국내 증시와 거래대금의 상단을 확장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외국인 통합계좌 규제 완화로 국내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며 "현재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해외 투자자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 투자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외국인 통합계좌는 시범 운영 단계인 것으로 파악되나, 활성화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로의 접근성 향상에 따른 대규모 유동성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증권 업종은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국내 증시와 거래대금의 상단이 확장되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브로커리지 기업과의 협력이 공식화될 때마다 기대감이 추가로 주가로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6일 "4일 KRX 증권지수 11% 상승의 핵심은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출시였다"며 "삼성증권이 미국 브로커리지사 IBKR와의 제휴를 통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보도된 영향"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내 외국인 거래 비중은 20%대 초반으로, 주요 아시아 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일본은 2017~2025년 기준 외국인 거래비중이 평균 68%에 달하며, 대만 역시 외국인 투자제한 폐지 이후 2025년 기준 35%까지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외국인 개인투자자 비중을 살펴보면, 대만의 경우 1% 미만, 일본 역시 외국인 내 기관 비중이 압도적인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그러나 이와 별개로 국내의 경우,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견조한 이익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IBKR과 같은 글로벌 온라인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통해 해외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 저변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고연수 연구원은 또 "영문공시 의무 확대 또한 중요한 변화로 이달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영문공시 의무 대상이 확대된다"며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외국인통합계좌서비스 개시 등을 근거로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으로 종전보다 15% 상향조정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해당 시장의 향후 규모와 수익구조를 논하긴 이른 시점"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외국인 개인투자자의 약정대금이 기존 외국인 약정대금의 10% 만큼 차지하고, 삼성증권의 약정점유율이 유의미한 수준을 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외국인통합계좌서비스 시장 개화는 삼성증권의 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5.5% 증가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외국인통합계좌서비스는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산하 하나증권이 중화권 투자자들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일본 투자자들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삼성증권이 뒤를 따르고 있고,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위불(webull)과 제휴 아래 론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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