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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2026년 상장심사 가이드북' 이달 낸다

1년 넘는 발간 간격, 불과 반년가량으로 단축 유망기업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등 과제 산적한 상황

증권 |안효건 기자 | 입력 2026. 05. 07. 14:34
한국거래소 중복상장 제도개선 공개 세미나 | 사진 = 김나연 기자
한국거래소 중복상장 제도개선 공개 세미나 | 사진 = 김나연 기자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한국거래소가 연 단위로 발간했던 상장심사 가이드북을 올해 5월 발간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과 자본시장 개혁에 신속 대응하는 행보다. 상장 준비 기업들로서는 심사 나침반을 조기 확보해 기업공개(IPO) 불확실성을 줄이게 됐다.

2025년 8월 이후 반년 만, 시장 변화 빠르다

7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장심사 가이드북은 이달 중 발간할 계획"이라며 중복상장(모·자회사 동시 상장) 예외적 허용 세부안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중복상장에는 아직 실질적인 안을 구체화하지 못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가이드북에는 담지 않고 6월을 꽉 채운 뒤 간담회 형식으로 일부 자료를 발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발표했던 인공지능(AI) 산업 등에 대한 심사가이드 라인은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심사 가이드북이 이달 나오면 발간 간격이 예년보다 줄어든다. 거래소는 통상 1년 간격으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2022년 가이드북은 같은 해 1월, 2023년 가이드북은 2022년 12월, 2024년 가이드북은 2023년 12월에 발간하는 식이다. 지난해 가이드북은 같은 해 8월 발간해 간격이 멀어졌는데 올해는 다시 줄게 됐다.

그만큼 불과 반년가량 만에 상장 시장 변화가 컸다는 뜻이다. 당국이 조성하는 국민성장펀드도 올해에만 AI 스타트업 등에 30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22일부터는 7200억원 규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판매한다. 일반 국민도 구매할 수 있는 펀드로 일부 자금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 등에 투입해야 한다.

거래소로서는 속도감 있게 기업 맞이 채비를 끝마칠 책임이 강화하는 흐름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말에도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도입 등을 내놓은 바 있다. 국가 핵심기술 분야인 인공지능(AI), 우주, 에너지 산업 개별적 특성을 반영한 질적 심사 지표를 구축한 조치다. 최근 공모 시장 참여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중복상장에 대해서는 지난달 원칙적 금지·예외적 허용 방침을 분명히 했다.

상장사 주주 둔 국가 전략 업종 기업들, 교통정리 시급한 상황

유망 스타트업 다수가 상장사 지분 투자를 유치한 상태라 산업 육성과 중복상장 간 교집합에도 시장 관심이 높다.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로 주목받는 업스테이지 역시 이날 다음 인수를 확정해 카카오를 주주로 맞게 됐다. 인수 대금으로 자사 주식을 카카오에 넘기는 구조다.

이번 거래 이후 카카오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에 버금가는 지분을 확보할 공산이 크다. 김 대표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20.73%였다. 올해 프리 IPO에 이은 인수로 10%대로 지분 감소가 유력하다. 2000억원대로 알려진 다음을 넘기는 카카오는 두 자릿수 지분을 확보 예정이다. 양사 협력 강도에 따라서는 관계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수준이다.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리밸리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준 SK그룹이 리벨리온 지분 35.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HD현대 역시 피지컬AI에 대한 기대로 HD현대로보틱스 IPO 의지를 완전히 접지 않은 상태다.

중소형주에서도 덕산 그룹이 우주항공 기업 덕산넵코어스 상장을 강행한다. 덕산넵코어스는 이재명 대통령 직격으로 좌초한 LS에식스솔루션즈처럼 지난해 11월 상장 심사를 청구했다. 현재는 모회사 덕산하이메탈이 주주 동의를 얻기 위해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예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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