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7조원 이익은 '글로벌 Top 5' 수준... 남은영 팀장 "전쟁 공포 아닌 숫자에 직면할 때"

"3월 변동성은 일시적... 반도체 펀더멘털은 이미 이익으로 증명" 상반된 자본 배분 흐름... 미국 대비 우위에 선 한국의 주주환원 여력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의 의미... 글로벌 탑티어로 체급 바꾼 삼성전자

영상 | 강동현  기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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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강동현 기자| 중동 전쟁 공포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국내 주식시장을 흔들었지만, 삼성전자가 거둔 압도적인 실적은 이러한 대외 악재 속에서도 업황의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상단인 57조원을 기록하면서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매력이 커진 전략적 비중 확대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남은영 팀장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실적과 무관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위험 자산 회피현상으로 규정했다. 그는 “전쟁으로 인한 리스크 회피와 이머징 마켓 매도세가 있었지만, 반도체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았다는 흐름은 이익으로 확인됐다”며 “실적을 확인한 외국인들이 다시 입되고 있는 만큼 주가의 정상 궤도 복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Top 5 이익 체력... "삼성전자의 체급이 달라졌다"

남 팀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57조원 수준까지 치고 올라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영업이익 규모로만 전 세계 기업 중 ‘톱(Top) 5’ 안에 드는 수준이다. 그는 “이익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대해 실적과는 무관하게 궤도에서 잠시 벗어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남 팀장은 "3월은 전쟁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했던 궤도에서 변경이 있었던 시기"라며, 이익 규모가 글로벌 상위권으로 올라왔음에도 주가는 여전히 대외적인 리스크에 묶여 있다고 짚었다. 이어 "상승장으로 돌아설 때는 결국 이익 상승이 가장 높은 반도체가 다시 주도주로서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투자의 심장부 이동... "연산 다음은 전력과 메모리"

최근 AI 산업에 대한 거품 우려에 대해 남 팀장은 투자의 방식이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과거가 연산 두뇌(HBM)를 확보하는 단계였다면, 다음은 AI의 심장 같은 부분인 메모리의 상승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제는 전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에너지를 어떻게 아낄지에 대한 고민이 투자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3월 광트랜시버 기업인 코히런트(Coherent)와 광소재 전문 루멘텀(Lumentum)에 이어, 네트워크 프로세서 기업인 마벨(Marvell)에까지 투자를 확대한 행보가 그 증거다. 남 팀장은 “엔비디아가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들여 광통신 인프라를 다지는 것은 결국 더 많은 사람이 AI를 원활하게 쓸 수 있게 하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서비스의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이를 뒷받침할 메모리 반도체는 계속해서 투입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실생활에서도 확인되는 분명한 성장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미 빅테크의 투자 부담 vs 한국의 주주환원 확대

미국과 한국 기업 사이의 자본 흐름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남 팀장은 “미국 빅테크들은 AI 투자를 위해 주주환원을 줄이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상승한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더 늘릴 수 있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작년 코스피 상승을 이끈 두 축은 반도체 이익 상승과 밸류업 정책이었다”며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 기업들은 벌어들인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가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동성 장세의 투자 원칙... "성실하게 자산을 파괴하는 투자를 경계하라"

남 팀장은 변동성 장세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피하지 말고 직면하는 투자를 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적립식 투자에 대해 “시간 가치 때문에 자산이 녹아내리는 상품을 적립식으로 사는 것은 돈을 잃기 위한 투자”라며 “이는 성실하게 자산을 파괴하는 방식”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투자란 종목과 가격을 결정하는 심플한 행위지만, 공포에 휘둘리면 언제 사고 팔지를 놓치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매일 농부와 같은 마음으로 밭을 갈듯 산업을 공부해야 한다”며 스스로 판단이 어렵다면 ETF 투자 등을 활용해 시장의 흐름에 직접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전쟁 종료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유가 안정세 등이 향후 시장 복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남 팀장의 분석대로 삼성전자가 증명한 57조원의 이익은 주가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AI 인프라의 고도화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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