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기업 사회공헌에 보상 제공해야”

국회 포럼서 ‘사회공헌 보상안’ 마련 촉구 기업 일자리 창출·사회기여 활동 측정 체계 필요성도 강조

산업 | 김종현  기자 |입력
세 줄 요약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국가적 보상과 측정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 최태원 회장은 AI로 인한 일자리 소멸에 대응해 사회공헌을 이윤 창출 시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 SK그룹은 지난 10년간 사회적 기업 468곳에 현금 인센티브 769억 원을 지급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를 찾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보상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등 사회 여러 부문서 가치를 창출한 기업에 적절한 보상이 주어져야 사회공헌 활동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28일 최 회장은 국회 인공지능(AI) 포럼서 AI 확산으로 인해 향후 주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대비하기 위해, 사회공헌을 제도화해 이윤이 생기도록 하는 시장을 새로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 기업의 사회공헌과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체계적으로 측정·보상하는 국가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태원 “사회공헌, AI 대체할 새 시장 될 수 있어”

이날 최 회장은 “AI로 인해 사람이 할 필요가 없어지는 일이 생기게 되고, 이는 일자리 소멸로 이어진다”며 “결국 (정부나 국회가) 기업에 ‘일자리 더 만들어라’고 얘기를 하지만, 기업은 이윤을 보며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사회공헌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며 “또 세금 납부, 일자리 창출 등 사회공헌 활동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제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회장은 “사회에 기여하는 ‘착한 일’을 하면 사회구성원은 칭찬한다”면서도 “그러나 자녀가 ‘착한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에는 반대한다. 경제적 이유 등으로 삶이 고달프기 때문”이라며 보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 포럼 참석자가 최 회장 강연 내용을 받아 적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국회 포럼 참석자가 최 회장 강연 내용을 받아 적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그는 명확한 사회공헌 측정 기준과 보상안이 제시되면, 사회공헌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최 회장은 “사회공헌을 하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들이 한 ‘착한 일’만큼 보상을 줘야 사회공헌 시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 보상 제시 거듭 강조

최 회장은 예전부터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새 자본주의 시스템 도입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10일 SK 설립 사회적가치연구원 주최로 열린 포럼서도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 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의 행복을 창출하는 일이 보상받을 만한 일인가에 대해 생각했고, 만일 가치가 있다면 그런 일을 하는 사람에게 누가 얼마나 줄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그룹에서 진행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실험 경과를 발표해 사회 이목을 끌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나 소셜 벤처가 사회 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실험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SPC에 참여한 기업 468곳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5364억원 규모다. 기업 고용과 사회 서비스, 환경, 생태계로 성과가 측정됐다. SK그룹이 이들 기업에 지급한 현금 인센티브는 약 769억원이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SPC 실험 결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며 “기존 국내총생산(GDP) 에는 사회적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