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항공회담으로 국제선 운수권이 주 732회로 70회 늘어난다.
- 국내 저가항공사 6곳 중 4곳이 하반기 노선 입찰에 응할 계획이다.
- 고유가로 2분기 실적 적자가 우려되는 저가항공사의 생존 경쟁이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최근 한중 항공회담에서 늘어난 운수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 LCC들이 입찰 적극 참여 의지를 밝혔다. 고유가로 침체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국제 항공편 운수권이 주 662회서 732회로 70회 증대된다. 여객은 주 608회서 664회로, 화물은 주 54회서 68회로 늘어난다.
이에 인천~베이징 등 인기 노선 운수권 확보를 위해 LCC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추가 확보한 운수권을 올해 하반기 입찰을 통해 각 항공사에 배분할 계획이다.
LCC 4곳 “입찰 적극적으로 응할 것” 3곳도 “검토 중”
LCC들은 강한 대중 노선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서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청두 노선 운항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번 국토부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토부에 운수권 배분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스타항공은 “신청에 필요한 내역을 준비해 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곳도 아직 신중한 입장이지만 노선 확대에 부정적인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 신청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다”면서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검토 단계”라고 언급했다. 에어부산 역시 “검토 중”이라며 “시장 수요 및 여러 제반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편, 알짜 노선 꼽혀…LCC간 경쟁 치열할 듯
LCC들은 이번 입찰을 ‘실적 개선의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 항공편 수요는 다른 국가 노선 대비 많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점도 LCC들이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일본 혹은 동남아 노선과 달리 과도한 가격 경쟁에 시달리지 않으면서도, 단체 여행객(유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여객 실적은 올 1분기 기준 439만명으로, 일본(827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비행 시간도 다른 국가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 기재 회전율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의 ‘강한 규제’도 입찰 경쟁률을 높이는 데 한몫 하고 있다. 중국 항공시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 규제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양국 정부가 정한 운수권 범위 내 정기편 운항만 가능하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 상승 등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교적 단거리이면서 수요가 꾸준한 중국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이란 전쟁 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고유가 현상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LCC들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노선 감편과 무급휴직, 신입 직원 입사 연기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에어로케이와 트리니티항공, 제주항공은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진에어는 객실 승무원 직군 합격자 입사 시점을 연기했다.
앞으로의 전망이 더 어둡다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상장 LCC 4곳(제주항공·트리니티항공·진에어·에어부산)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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