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맘스터치가 MBC 예능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콘셉트로 한정 협업 세트를 내놨다.
11일 오전, 점심 손님이 몰리기 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맘스터치 매장을 찾았다. 이번 협업 메뉴는 △해골X100 세트 △직장인 감정기복 세트 △결재바랍니다 세트 3종이다.
세트와 함께 선보인 한정 신메뉴로는 '무한상사' 속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박차장 싸이버거'와 '정과장 싸이버거' 2종이 출시됐다. 브랜드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를 기반으로 각각 사천매운소스와 레몬크림소스를 조합해 캐릭터의 특징을 메뉴에 반영했다는 것이 맘스터치 측의 설명이다.
해골X100 세트에 박차장 싸이버거를 포함하고, 정과장 싸이버거를 추가로 주문해 포장했다. 포장을 건네받는 순간, 버거 패키징에 적힌 무한도전의 유행어 "밥줘!"가 눈에 들어왔다. 무한도전을 알아보는 세대라면 피식 웃음이 나올 법한 디테일이었다.

박차장 싸이버거
무한상사에서 불같이 화를 내고 호통을 치는 박차장의 이름을 단 만큼, 버거 속 붉은 소스가 눈에 들어왔다. 박차장 싸이버거를 한입 베어 무니, 이름값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천매운소스의 매콤하고 화끈한 맛이 곧장 치고 올라왔다. 다른 버거와 세트 구성에 포함된 바삭크림치즈볼 2알을 먹으며 슬며시 올라온 느끼함을 잡아주는 맛이었다. 그럼에도 맵기 자체가 지나치게 자극적이지는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정과장 싸이버거
느릿느릿하고 주눅이 든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정과장 캐릭터의 색깔이 버거에도 그대로 배어 있었다. 레몬크림소스가 베이스를 이루며 부드럽고 묵직한 맛을 만들어냈다. 크리미한 질감이 전면에 나오면서도, 레몬크림소스 특유의 산뜻한 산미가 뒤에서 받쳐주는 덕에 먹는 내내 질리는 느낌이 없었다. 짭조름하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이쪽이 더 잘 맞을 것 같다.
두 메뉴는 이름에서부터 맛의 방향이 명확히 나뉜다. 매콤함과 크리미함, 상반된 두 노선을 택해 캐릭터 특성을 설득력 있게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이름 붙이기를 넘어선 기획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세트에는 굿즈도 포함됐다. 해골X100 세트에 동봉된 '무한상사 스퀴즈볼'에는 무한도전을 상징하는 해골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메뉴를 받기도 전에, 오랜만에 보는 그 마크에서 괜한 반가움이 먼저 들었다.
한편, 이번 협업은 '무한도전'을 보며 자란 이른바 '무도키즈' 세대가 현재 주요 소비층인 직장인이 됐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실제로 SNS에서는 무한도전, 무한상사, 맘스터치 콜라보 상품 관련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 해당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무도키즈 세대가 추억을 떠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굿즈 역시 사무실 등 일상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 위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20대부터 40~50대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지식재산권(IP) 선택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업은 단기 화제성을 노린 기획을 넘어 세대 감성을 건드리는 데 성공한 시도로 보인다. 협업 세트는 7월 20일까지 운영되며, 매장 재고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매운맛을 즐긴다면 박차장 싸이버거를, 크리미하고 가벼운 맛을 원한다면 정과장 싸이버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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