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으로 바이오디젤이 주목받고 있다.
· 우리나라는 휘발유보다 경유 소비량이 27% 이상 많지만 바이오디젤 혼합률은 4%에 불과하다.
· 국내 주요 화학사들은 탄소 저감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바이오 연료 및 친환경 소재 R&D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중이다.
3줄요약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미국-이란발 중동 전쟁으로 1970년대 석유 파동(오일쇼크)에 비견할만한 경제적 파장이 국내에 미치고 있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물론 업계도 중동 위험(리스크)을 최소화하기 위한 ‘석유 대체품’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경유 대체품이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바이오디젤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 안보를 위해 관련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휘발유보다 위태로운 경유 공급망
2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미국-이란발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경유 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17일 싱가포르 거래 기준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배럴당 182.51달러다. 이는 지난해 4월 17일 94.32달러보다 약 2배 급증한 가격이다. 리터당 원화로 환산하면 1620원으로 지난해 동기(816원) 대비 98.5% 증가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1374원에서 1410.5원으로 2.6% 증가한 것을 고려해도 매우 높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중동산 원유는 중(重)질유에 속한다. 중질유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경(輕)질유보다 경유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원유다. 중동에서 전쟁 등의 이유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국내 경유 값이 폭등하는 주요 이유기도 하다.
무엇보다 경유는 현재 우리나라서 가장 많이 쓰이는 화학연료다. 한국석유관리원 유종별 소비량 비교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경유 주간 소비량은 41만 킬로리터(kL)로 휘발유 주간 소비량(32만 1000kL)보다 27.73% 많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화물차, 비행기, 선박 운영에도 경유가 주로 쓰인다.
에너지 안보 위해서라도 바이오디젤 거래 활성화돼야
이에 업계선 경유 소비량을 낮추기 위해 바이오디젤 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팜유, 동물성유지, 폐식용유 등 동식물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하는 경유 성분 연료다. 탄소로 성장하는 식물과 폐기물에서 뽑아내기 때문에 탄소 감축도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용 경유에 4% 바이오디젤을 혼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용 경유 소비량은 213억 4961만리터(L)다. 이 중 4%(8억 5392만L)만 혼합류로 바이오디젤을 쓰고 있다. 혼합률을 1%포인트(p)만 높여도 연간 경유 소비량 2억 1352만L를 줄일 수 있다.

다행히 국내 주요 화학사들은 바이오연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바이오 기반 원료,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및 탄소 저감 정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의 알환으로 추진 중이다.
SK케미칼은 식물성 원료 기반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상용화했다. 바이오 기반 소재 중심으로 사업군(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소재 에코젠(ECOZEN)을 중심으로 식품용기, 화장품 용기, 전자제품 소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 기반 소재는 나프타 등 석유계 원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체 소재로 평가되며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애경케미칼과 제이씨케미칼도 바이오디젤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이씨케미칼은 동식물성 유지 기반 바이오디젤을 생산해 정유사에 공급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바이오디젤, 글리세린 생산 기반 정유사 연계 공급망을 확보했다. 화학소재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연료 및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