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리그테이블

TIGER 미국우주테크 수익률 1위…조선·방산·원전 테마는 추락

TIGER 미국우주테크 88.32% 급등하며 전체 1위 조선 방산 원전 등 기존 주도주는 수익률 하위권으로 추락

증권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6. 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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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2026년 5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수익률 판도는 우주테크와 인공지능(AI) 인프라가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페이스X의 상장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우주테크 관련 상품이 수익률 최상단을 차지했다. AI 반도체와 네트워크 인프라 상품도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조선, 방산, 원전, 미디어 등 기존 강세 테마는 일제히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2026년 5월 수익률 상위 TOP10

2026년 5월 수익률 상위 TOP10 순위 상품명 수익률 (%) 1 TIGER 미국우주테크 88.32 2 RISE 네트워크인프라 81.60 3 IBK K-AI반도체코어테크 78.94 4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75.01 5 ACE 코리아AI테크핵심산업 67.89 6 SOL 자동차소부장Fn 67.04 7 SOL 자동차TOP3플러스 65.39 8 HANARO Fn K-반도체 63.58 9 KODEX 200IT TR 62.06 10 SOL 미국우주항공TOP10 61.99

우주테크 테마가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5월 한 달 동안 88.32% 급등하며 전체 ETF 시장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동일한 테마를 공유하는 SOL 미국우주항공TOP10 역시 61.99% 오르며 10위에 안착했다. 지난 4월 신규 상장 당시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집중됐던 미국 우주테크 ETF가 5월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의 상장 기대감이 우주테크 ETF의 강세를 견인했다. 과거 국내 우주 관련 ETF는 방산, 도심항공교통(UAM), 항공우주를 혼합한 구조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재사용 로켓, 위성 통신, 저궤도 위성망 등 민간 우주 산업 중심의 미국 우주테크 상품군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스페이스X가 상장 전이어서 직접 편입은 불가능하지만, 향후 상장 가능성과 밸류체인 선점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프라와 반도체 관련 상품도 상위권을 점령했다. RISE 네트워크인프라가 81.60%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다. IBK K-AI반도체코어테크는 78.94%,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75.01% 상승했다. ACE 코리아AI테크핵심산업도 67.89%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HANARO Fn K-반도체와 KODEX 200IT TR 역시 각각 63.58%, 62.0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AI 반도체 랠리는 국내 대형 기술주와 부품 밸류체인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졌다. AI 서버용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 전망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4월 AI 데이터센터의 병목 해소 테마가 전력 설비와 광통신으로 확산한 데 이어, 5월에는 반도체와 네트워크 인프라가 다시 한번 시장 수익률을 주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 ETF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SOL 자동차소부장Fn이 67.04%, SOL 자동차TOP3플러스가 65.39% 올랐다. 우주와 AI 반도체가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자동차 대형주와 부품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6년 5월 수익률 하위 TOP10

2026년 5월 수익률 하위 TOP 10 순위 상품명 수익률 (%) 1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 ▼-33.16 2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 ▼-30.86 3 SOL 조선기자재 ▼-29.38 4 PLUS K방산소부장 ▼-27.74 5 TIGER 미디어컨텐츠 ▼-24.25 6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23.19 7 TIGER 코리아원자력 ▼-22.53 8 SOL 한국원자력SMR ▼-22.36 9 KODEX 웹툰&드라마 ▼-21.49 10 KODEX 원자력SMR ▼-18.53

반면 수익률 하위권은 시장 방향성과 엇갈린 투자 전략 상품과 기존 주도 테마의 차익 실현 매물이 차지했다.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은 -33.16%를 기록하며 수익률 최하위로 떨어졌다. 5월 시장에서 코스닥보다 코스피 대형주가 우세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코스닥150 매수와 코스피200 매도를 동시에 취하는 전략이 손실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포스트IPO 관련 상품의 부진도 심화됐다.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는 -30.86% 하락해 수익률 하위 2위에 머물렀다. 이 ETF는 씨어스, 지투지바이오, 알지노믹스 등 최근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을 상위 비중으로 담고 있다. 5월 시장의 수익률 상단이 우주테크와 AI 반도체, 네트워크 인프라로 쏠린 가운데, 포스트IPO 바이오 종목군이 약세를 보이면서 ETF 수익률도 크게 훼손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시장을 주도했던 조선과 방산 테마도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SOL 조선기자재가 -29.38%, PLUS K방산소부장이 -27.74% 밀렸다. 지난 4월까지 수주 모멘텀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지대 삼아 상승했던 조선·방산 상품에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진 탓이다. 투자 자금이 우주테크와 AI 반도체로 이동함에 따라 기존 산업재 테마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원전 관련 ETF 역시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TIGER 코리아원자력은 -22.53%, SOL 한국원자력SMR은 -22.36%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KODEX 원자력SMR도 -18.53% 밀려났다.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테마는 정부 정책 기대감과 전력 수요 증가라는 장기 성장성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5월에는 투자 자금이 AI 반도체와 우주테크로 쏠리며 부진했다. 동일한 전력 인프라 범주 안에서도 전월 강세를 보였던 원전보다 반도체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수익률이 앞선 구조다.

미디어와 콘텐츠 ETF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TIGER 미디어컨텐츠가 -24.25%, KODEX 웹툰&드라마가 -21.49% 하락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실적 개선과 확실한 투자 모멘텀을 보유한 AI 인프라, 우주테크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콘텐츠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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