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바이오 유증

⑤반토막 주가…증권신고서에 없는 위험 고조

주가 급락에 꼬여가는 해명, 대책은 '깜깜이' "상폐 위험 높지 않다"도 삭제, 언론사 고소로 위험만 고조

증권 |안효건 기자 | 입력 2026. 06. 02. 07:30
현대바이오 자회사 페니트리움바이오가 상장폐지 위험 속 유상증자를 추진한다./AI 생성 이미지
현대바이오 자회사 페니트리움바이오가 상장폐지 위험 속 유상증자를 추진한다./AI 생성 이미지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페니트리움바이오 대규모 유상증자에서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위험이 거듭 부상한다. 주가 급락에 따른 조달금 축소 대책은 사실상 빠진 상황. 기존 신고서에서 전면 부인했던 상장폐지 리스크는 한층 선명해졌다. 회사가 자사에 비판적인 언론사를 고소하면서 법률 위험까지 겹친 모습이다.

주가 급락에 반토막 나는 조달금, 대책은 '공란'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페니트리움바이오에 가장 시급하게 부상한 위험은 주가 폭락에 따른 조달금 급감이다. 현재 주가는 6400원대로 유증 기준 주가(1만2026.21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그만큼 조달금이 감소한다는 뜻이다.

현재 주가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400억원대에 불과하다. 대량 실권주가 나오면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에 지급해야 할 실권 수수료(11.0%)도 추가로 발생한다. 이때 조달금은 1순위 사용처로 기재한 550억원 규모 연구개발비에도 못 미친다. 2순위인 필수 운영자금(139억원)은 물론 3순위 차입금 상환(50억원)에 1원도 배정할 수 없다.

회사는 "자금이 부족할 경우 자체자금과 금융권 차입 등을 사용할 예정"이라는 원론적 문구만 신고서에 기재했다. 어떻게 연구개발과 회사 운영을 지속할 것인지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은 설명하지 않았다. 올해 회사 현금 잔고는 1분기 기준 22억원에 불과하다. 한계기업이라 차입 역시 쉽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주가 하락과 관련한 설명에서도 유리한 사정만 나열했다. 주가 급등기에는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신고서 제출일 주가가 1만2100원까지 떨어진 데는 "조정을 받았다"는 정도로만 기재했다.

완전히 뒤집은 상폐 판단, 투자자에게 약속한 계획 지키면 직행

결과적으로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상장폐지 리스크 판단을 뒤집어야 했다. 지난 4월 제출한 최초 신고서에서 회사는 "관리종목 지정, 코스닥시장 퇴출요건 중 해당되는 요건이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항목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장폐지 리스크를 전면 부인했다.

정정 신고서에서는 해당 부인 문구를 삭제하고 자본잠식, 관리종목, 상장폐지에 이를 위험을 구체화했다. 코스닥 상장 규정상 자본 50%를 초과하는 세전손실이 최근 3년 중 2년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회사는 2024년 이미 손실률 275.03%를 기록해 1아웃을 당한 상태다.

앞서 도출한 주가 6400원 기준 추정 조달금과 기존 자본(215억원)을 더한 올해 자본은 600억원을 밑돈다. 회사가 신고서에서 투자자에게 약속한 대로 하반기 임상 등을 진행하면 모수 50% 마지노선이 손쉽게 뚫린다. 그런데도 회사는 "외부감사인 감사 결과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소통 공시 이면에 숨은 언론사 고소

회사는 정정 신고서에 새로 기재한 주주 소통 강화 방안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상황이다. 신고서에는 "IR, PR, 회사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주요 경영정보 및 공시사항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제공하겠다"며 언론과의 소통에도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개인 주주 질의사항에 성실히 답변하기 위한 유선 핫라인 구축 계획까지 신고서에 기재했다.

정작 회사 측은 수 차례 연락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다. 오히려 회사는 신약 파이프라인 현실성을 지적한 특정 언론사와 기자를 고소한 상태다. IR이나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반론 절차를 밟는 대신 기자 개인을 포함한 소송으로 압박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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