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도매 유통갑질 중단하라” 의약품유통協, 대웅제약 규탄

특정 업체에 도매 유통 일감 몰아주기 우려 대웅 측 "누구나 참여 가능... 불공정 아냐“ 반박

산업 | 김종현  기자 |입력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 대로변에서 대웅제약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 대로변에서 대웅제약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거점도매’는 수많은 중소 도매업체의 목줄을 죄는 행위입니다.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고 다수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불공정 행태를 더는 지켜볼 수 없습니다.”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이 21일 울분에 찬 목소리로 대웅제약을 규탄했다. 특정 도매업체에 약재 유통 일감을 몰아주는 거점도매 추진을 중단하라는 요구였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강남 삼성동 대로변에서 대웅제약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거점도매 정책이 중소 유통업체를 몰살시킬 것이라며 회사를 비판했다. 또 대웅제약의 행위가 ‘갑질’에 해당된다며 유통업체와 상생을 위한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통협회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는 대웅제약 규탄”

박 회장은 “유통업계가 대웅제약의 성장을 위해 쏟아온 헌신이 이런 배신의 정책(거점도매)으로 돌아왔다”며 “회사는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유통 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경고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대웅제약 유통갑질' 현수막을 찢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집회 참가자들이 '대웅제약 유통갑질' 현수막을 찢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현준재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부회장은 “거점도매는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고 그외 다수 유통업체를 고사시키는 것”이라며 “유통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생존 기반을 흔드는 정책”이라며 비난했다.

고충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충처리위원장은 △거점도매 철회 △유통업계와 상생 협의 착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 예고했다.

남상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자문위원은 “약이 환자에게 전달되기까지 현장의 어려움을 감당한 건 유통업계”라며 “유통 기반시설(인프라)로 성장한 대웅제약이 협력관계(파트너십)를 저버리는 행태를 용인할 수 없다”며 결집을 촉구했다.

거점도매는 비용 절감, 약품 물류 효율적 관리를 가능케 한다. 제약사에겐 매력적이다.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 재고 집중 관리’와 비슷한 구조이기에 물류 배송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줘 불공정 논란은 물론 유통 데이터(정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대웅제약 본사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대웅제약 본사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대웅 “거점도매 성과 현장에서 즉각 확인“ 주장

대웅제약 측은 거점도매가 일부 업체에만 유리한 불공정한 구조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성명을 통해 “거점도매 유통협력사는 의약품 안전 유통에 필요한 역량을 기준으로 평가해 선정했다”며 선정 기준을 밝혔다.

사측이 밝힌 선정 기준은 △사업 이해도 및 추진일정의 합리성 △KGSP운영체계 기준 준수 △조직 세부 업무분장 계획 및 CS전담 인력운영 △권역별 커버리지 계획, 비상 및 안전 관련 관리방안 △IT 및 DCM 시스템 운영 △특화된 서비스 및 아이디어 제안 △신규 비즈니스 제안 △기업 현황 및 재무 건전성 △통합수행 역량이다.

사측은 “어느 업체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며 성과가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약사들은 의약품 파손·변색, 배송시간 불확실성, 분실 위험으로 인한 불편과 부담을 지속적으로 겪어 왔다”며 “거점도매를 통해 온도 관리 부재와 의약품 파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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