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가 팔릴리가"...'70년 악기 명가' 아이파크영창, 기업회생 신청

산업 | 이재수  기자 |입력
HDC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HDC그룹)
HDC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HDC그룹)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국내 대표 악기 제조업체인 아이파크영창이 기업회생절차 신청했다. 어쿠스틱 악기 시장 축소와 글로벌 수요 부진이 겹치며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파크영창은 16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이파크영창 관계자는 "글로벌 악기 시장의 침체와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과 비용 효율화, 물류비 절감과 제품라인업 개편 등 다방면의 노력을 했으나 수요 회복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악기 시장이 어쿠스틱에서 디지털로 급변한 시장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아이파크 영창은 전자악기 브랜드 '커즈와일'을 앞세워 디지털 시장에 대응했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글로벌 악기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결국 누적된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러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채권자, 협력업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 결연한 각오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법원의 관리하에 체계적으로 해소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라며 “법원의 회생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합리적인 구조 개편과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최선을 다해 조속히 경영을 정상화하고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영창은 1956년 신향피아노로 설립되어 1971년부터 영창 브랜드로 악기 수출을 시작했으며, 1990년부터는 커즈와일을 인수해 전자악기 시장도 선도해 오며 한국을 대표하는 악기 제조기업으로 전 세계에 악기를 공급해 왔다.

한편, 대주주인 HDC는 "아이파크영창 경영진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법률에 정해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아이파크영창이 회생절차를 수행하는데 성실히 협조하고, 그 과정에서 대주주로서 이행해야 할 법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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