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스포츠 브랜드 업계가 기능성과 브랜드 경험을 결합한 복합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와의 '관계 형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는 선수 후원, 첨단 소재 기술 개발, 셀럽·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디자인과 가격 중심의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기술력·스토리텔링·참여형 경험을 앞세운 전략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업계의 전략도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단발성 구매보다 커뮤니티 참여, 한정 협업 컬렉션, 스포츠 선수와의 정서적 연결 등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전략 다변화가 단기 트렌드를 넘어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능성과 브랜드 경험의 결합이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 됐다는 것이다.
배럴, 선수 후원 통해 ‘퍼포먼스 마케팅’ 강화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대표이사 박영준)이 후원하는 ‘팀 배럴(TEAM BARREL)’은 최근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다수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동열(평영), 조성재, 허연경, 박시은 등 주요 선수들이 종목별 우승과 기록 경신을 이어가며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배럴의 전략은 단순 후원을 넘어 ‘기록 향상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선수 피드백을 반영한 맞춤형 수모, 실전 테스트 기반 수경 개발 등 장비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최근 출시한 레이싱 수경 ‘엣지 레이서’ 역시 선수 경기 환경에서 검증을 거치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또한 실업팀과 체육고 등 유망주까지 후원 범위를 확대하며 장기적인 선수 육성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브랜드-선수 공동 성장 모델’로 평가한다.
먼싱웨어, 골프화로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 공략

아메리칸 골프웨어 먼싱웨어는 골프화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사업 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골프화는 퍼포먼스와 직결되는 핵심 장비로, 의류 대비 대체재가 적고 충성 고객층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계절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먼싱웨어는 기존 단일 모델 중심에서 벗어나 ▲경량 중심 ‘라이트’ ▲프리미엄 소재 ‘레더’ ▲정밀 피팅 ‘다이얼(BOA)’ 등으로 세분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총 7가지 컬러 라인업도 추가해 패션 요소를 강화했다.
특히 데상트코리아의 R&D 조직 ‘DISC 부산’ 기술을 적용한 미드솔을 도입해 착화감과 반발력을 개선했다. 이는 스윙 안정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기능성 중심 소비자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화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접점”이라며 “향후 골프화 중심으로 용품·의류까지 확장하는 전략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브로, 아사히 협업으로 ‘팬덤 기반 소비’ 확대

영국 축구 브랜드 엄브로는 트레저 멤버 아사히와 협업한 ‘NEW BORN 2001’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확장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단순 모델 기용을 넘어 아사히가 디자인 전반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은 바람막이 자켓, 티셔츠, 볼캡, 슈즈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으며, 아사히의 핸드 드로잉 로고와 감성이 반영돼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개인 아티스트가 브랜드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사례로 팬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판매 전략도 팬 경험 중심으로 설계됐다. 무신사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한정 발매를 진행하고, 포토카드·사인 굿즈·럭키드로우 이벤트 등을 결합해 참여형 소비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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