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짓는다” 건설사 구조조정 가속...건설사 인력 최대 30% 감소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호황 끝난 주택시장…대형 건설사 인력·임원 줄줄이 감소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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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주택·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 감소가 집중되며 일부 기업에서는 해당 부문 인력이 최근 3년 사이 최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건설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2022년 주택시장 호황기에 확대됐던 인력이 2023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인력 축소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주택부문 중심 ‘선택적 감축’…기간제 인력 감소 두드러져

전체 직원 수(정규직·기간제 포함)를 기준으로 보면, DL이앤씨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DL이앤씨는 2024년 5589명에서 2025년 4742명으로 847명이 줄었다. 이어 GS건설은 487명, 대우건설은 357명, 현대건설은 308명이 각각 감소했다.

인력 축소는 특히 주택·건축 부문에 집중됐다. 건설사들은 플랜트, 공공, 하이테크 등 비주택 부문 인력은 유지하거나 일부 확대하는 대신, 주택 관련 조직을 중심으로 선택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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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경우 주택부문 인력은 2024년 1727명에서 2025년 1297명으로 430명(24.9%) 감소했다. 이 중 기간제 인력은 901명에서 529명으로 372명 줄어 감소폭이 컸다. 반면 플랜트 부문 인력은 오히려 약 300명 증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흐름을 보여줬다.

GS건설 역시 주택·건축 인력이 2024년 2890명에서 2025년 2466명으로 424명 감소했다. 전체 감소 인원 487명 중 약 87%가 주택 부문에서 발생했다. 기간제 인력도 1338명에서 1033명으로 305명 줄었다. DL이앤씨 역시 주택 인력이 242명 감소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기간제 인력 축소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주택건축 부문에서 정규직 100명, 기간제 101명이 줄었고, 포스코이앤씨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총 인원이 5927명에서 5816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상사·패션·리조트 등 비건설 사업을 포함한 사업 구조 덕분에 인력 변동이 상대적으로 완충된 모습이다. 전체 직원 수는 9261명으로 여전히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임원 줄고 연봉은 ‘상승?’…구조조정 여파 확산

인력 감축과 함께 임원 수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대우건설 미등기 임원은 2023년 94명에서 2025년 66명으로 28명 줄었고, GS건설도 같은 기간 45명에서 36명으로 감소했다. 현대건설 역시 81명에서 76명으로 소폭 줄었다.

한편 연봉 수준에서는 기업별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평균 급여 1억23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1100만원 감소했다. 대우건설도 1억100만원에서 9900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현대건설(1억900만원→1억1200만원), DL이앤씨(9300만원→9800만원), GS건설(9300만원→1억500만원)은 평균 연봉이 상승했다. 특히 GS건설은 1200만원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이들이 크게 줄면 평균 연봉이 상승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퇴직자 위로금이나 퇴직금이 포함되는 점도 평균 급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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