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가 내놓은 1.6조원 규모 계약 공시에 애널리스트들이 흥분에 휩싸인 모습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즉각적으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조정폭이 50%를 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삼성전기는 올들어 눈에 띄는 주가 상승에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그같은 우려는 깨끗히 씻은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0일 장중 글로벌 대형기업과 1조5570억원 규모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13.8% 규모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내후년 말까지 2년간이다.
삼성전기의 공급 계약 공시는 삼성전자만큼이나 보기 드문 경우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추후 테슬라로 확인된 22조7647억원 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장기 공급계약을 공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기 역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 최근 10년간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공시는 나타나지 않는다.
주가는 덕분에 20일 장중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외환'과 삼성전자의 '파업 리스크'라는 '내우' 속에 증시가 2% 안팎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7%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하나증권은 점점 더 확신이 강해진다면서 목표주가를 지난 3일 제시했던 10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70%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은 데이터센터발 FCBGA 업황 호조로 가격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신호 전달 경로를 단축하기 위한 캐패시터 내장 FCBGA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가 MLCC, 실리콘 캐패시터 등 수동 소자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여타 기판 업체 대비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대체불가"라며 목표주라를 102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MLCC와 ABF기판의 평균판매단가 상승 가정 상향과 실리콘 커패시터 신규 매출 반영을 통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8.1% 상향 조정하고, 목표 PER은 ABF 기판 경쟁사인 일본 이비덴(Ibiden)의 2027년 멀티플 51.5배를 할인 없이 적용했다.
메리츠증권은 "임베디드 PCB 시대에는 전력 전달 안정성과 라우팅 효율 개선 관점에서 차세대 패키징 내 실리콘 커패시터의 구조적 채택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 1조5570억원 대규모 수주는 이러한 방향성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첫 사례"라고 판단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예상치 못한 실리콘 커패시터 서프라이즈"라며 목표주가를 지난 4일 10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렸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계약이 삼성전기의 실리콘 커패서터 첫 대규모 공급 성과로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이 AI 서버로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기는 FC-BGA 톱티어 업체이자 초미세 커패시터 기술 노하우를 동시 보유한 글로벌 유일한 플레이어로 향후 추가 고객 고객사 확장 시에도 경쟁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110만원, 지난 14일 140만원 목표주가를 내놨던 KB증권도 일주일만에 목표주가를 재차 상향조정했다. 160만원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KB증권은 이번 계약이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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