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손 떠난 삼성전자 노사 교섭, 김영훈 장관이 직접 나선다

사후조정 불성립에도 "결렬 아냐"…오후 4시 경기고용청서 장관 중재

산업 |황태규 기자 | 입력 2026. 05. 20. 16:24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사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히기 위해 조정회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사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히기 위해 조정회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삼성전자 노사 간 3차 사후조정이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파업 하루 전 직접 노사 중재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20일 김 장관이 오후 4시부터 경기도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 노사 교섭을 직접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3차 사후조정이 결론 없이 끝나자, 장관이 직접 노사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날 교섭에는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과 회사 측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관은 노사의 자율적 대화를 도울 수는 있지만, 중노위처럼 법적 절차를 통해 구속력 있는 중재안을 도출할 수는 없다.

정부 일각에서 긴급조정권 발동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그 행사 권한을 쥔 장관이 직접 만남을 유도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날 오전 중노위가 주관한 3차 사후조정은 회사 측이 조정안 수용을 거부하면서 종료됐다.

최승호 위원장은 "노조는 중노위 조정안에 동의했으나 회사 측이 의사결정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여명구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장 부사장은 "원만한 타결을 이루지 못해 죄송하다"며 짧게 말을 맺고 회의장을 떠났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노사가 신청한다면 사후조정에 언제든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경의 노동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최종 결렬'이 아닌 '사후조정 불성립'으로 규정했다.

홍 대변인은 "파업 전에도 시간이 있고,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사후조정 절차가 가능하다"며 대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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