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걸음’ 미아 재개발, 다시 속도 내나 [정비사업 디코드]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미아2·3·4구역, 미아동75일대, 신월곡1구역] 재개발 속도↑ 서울시 규제 완화로 용적률·사업성↑ 조합원 분담금 부담↓ 조합 내부 갈등 정리되고 이해관계인과 협의 마무리 수순

정비사업 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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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여러 논란으로 수십년간 표류했던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조금씩 진척을 보이고 있다. 조합 집행부간 갈등, 낮은 사업성 등으로 서울 시내 핵심 주거지역 중 하나이면서도 미개발 지역으로 잔존했던 이 일대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미아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몇 사업은 시공사 선정, 서울시 심의 통과를 마치며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미아동75일대와 미아3재정비촉진구역(미아3구역), 미아4재정비촉진구역(미아4구역)이다.

조합 갈등 정리되고 서울시 인허가 속도 빨라지며 ‘본궤도’

미아동75일대는 지난달 19일 서울시로부터 신속통합기획 확정 판단을 받았다. 일대 점포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고, 시장 건물 철거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빌라·주택 등 노후 건물 주거민도 재개발 기간 거주할 장소로 이사를 가고 있다.

미아2구역 일대 주거 및 상가 건물. 출처=김종현 기자
미아2구역 일대 주거 및 상가 건물. 출처=김종현 기자

금번 기획 확정에 따라 미아동75일대는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최고 45층 내외, 약 1600가구 규모 도심 복합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용도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되고, 용적률은 400%까지 인상된다. 지하철역 반경 350m 이내 지역을 고밀·복합 개발하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미아3구역은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주민 이주는 이미 작년에 마쳤다. 시공사 선정 작업도 마친 상황이라 큰 변수가 없으면 내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0년 정비구역 지정 후 별다른 진척을 내지 못했던 일대 정비사업은 새 집행부 출범 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업 규모도 기존 최고 29층, 1037가구서 최고 35층, 1051가구로 수정됐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남쪽에 위치한 미아4구역에선 건물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철거가 끝나는 대로 시공사 아이파크(IPARK)현대산업개발(이하 IPARK현산)을 필두로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대에는 지하 4층~지상 28층, 총 493가구 규모의 신축 주거 단지가 들어선다.

이해관계인과 난제 풀고 철거 들어간 곳도

일명 미아리텍사스가 있던 신월곡1구역도 대부분의 철거 공정을 마무리했다. 미아리텍사스는 1960~70년대 경기도에 주한미군 기지가 많이 있을 당시 미군들이 많이 찾는 성매매 업소 집결지로 유명세를 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북구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1월 미아 재개발 단지를 방문해 건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강북구의회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북구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1월 미아 재개발 단지를 방문해 건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강북구의회

2023년 11월부터 일대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철거에 반발하는 집회를 개최했고, 작년 7·9월엔 명도집행이 이뤄지며 조합과 철거민이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현재는 이주 대책 및 보상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퇴거 작업이 완료됐다.

‘강북 최대어’ 미아2구역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조합 설립 후 10년 가까이 사업시행계획 인가도 받지 못했던 일대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규제 완화로 전환점을 맞았다.

서울시가 일대에 ‘정비촉진사업 규제철폐 36호’를 적용하며 기존용적률이 20%서 30%로 상향되고, 법적 상한용적률이 260%서 310%까지 늘었다. 전체 가구 수도 3519가구서 4003가구로 484가구 증가했다.

사업비 부담이 줄고 분양 물량이 늘며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조합원 1가구당 분담금이 1억원 절감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대 재개발 총공사비는 1조 7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롯데건설, GS건설, IPARK현산 등 굵직한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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