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속 서울은 '청약불패'…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강남 1000대 1 vs 지방 미달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서울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방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분양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공급한 ‘아크로 드 서초’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 민간분양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크로 드 서초’는 서초신동아 1·2차 재건축 단지로,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 동, 총 11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170㎡로 구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0가구다.

지난 1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30가구 모집에 3만2973건이 접수됐다. 특히 전용 59㎡A 타입은 26가구 모집에 2만9535명이 몰리며 1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3월 31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26가구 모집에 1만9533건이 접수돼 평균 751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 전 단계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아크로드 서초 조감도 (사진제공=DL이앤씨)
아크로드 서초 조감도 (사진제공=DL이앤씨)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도 분양 열기는 이어졌다. 포스코이앤씨가 공급한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는 227가구 모집에 7233명이 몰리며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전용 84㎡A는 9가구 모집에 479명이, 84㎡B는 1가구 모집에 102명이 접수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및 신안산선(예정) 신풍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에 지하 2층에서 지상 35층, 16개 동 총 2054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소형(전용면적 51㎡)부터 국민평형(전용 84㎡)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핵심 입지는 금리 부담과 규제 환경 속에서도 투자 및 실거주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희소성과 생활 인프라, 직주근접성 등 투자 및 실주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선방’과 ‘미달’ 엇갈려…지역별 온도차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지역에 따라 성적이 엇갈렸다. GS건설이 경남 창원에서 공급한 ‘창원자이 더 스카이’는 295가구 모집에 2277명이 접수되며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전용 84㎡A 타입은 113가구 모집에 1307명이 몰려 1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A3블록)’ 역시 4월 1일 1순위 청약에서 1090가구 모집에 6509명이 접수되며 일정 수준의 수요를 확인했다. 대규모 브랜드 단지와 탕정신도시 입지 경쟁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미달 사례도 속출했다. 한화건설이 부산 사하구에 공급한 ‘포레나 부산 당리’는 184가구 모집에 115명만 접수되며 미달됐다. 전용 59㎡는 127가구 모집에 42명, 전용 84㎡는 49가구 모집에 48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인천 중구 미단시티 ‘오션포레 베네스트하우스(공동8블록)’ 역시 249가구 모집에 47명만 접수돼 대규모 미달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 양극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은 산업 기반과 인구 흐름에 따라 청약 성적이 크게 갈리는 선택적 수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분양 성패는 결국 입지와 브랜드, 개발 호재가 결합된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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