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바이오 유증

④200억 증발 현실로 성큼…유안타증권·개미 도미노 위험

주가 급락에 조달금 축소 시나리오 현실화 바닥에서 조달하면 당장 도미노 위험 줄줄이

증권 |안효건 기자 | 입력 2026. 05. 15. 07:00
현대바이오 자회사 페니트리움바이오가 상장폐지 위험 속 유상증자를 추진한다./AI 생성 이미지
현대바이오 자회사 페니트리움바이오가 상장폐지 위험 속 유상증자를 추진한다./AI 생성 이미지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현대바이오 자회사 페니트리움바이오가 주가 급락에 따른 유상증자 조달 자금 축소 및 오버행 리스크에 직면했다. 현재 주가로는 유증 발행가액이 속절 없이 내려앉는 상황. 실권주가 대량 나오면 유증 주관사 오버행 리스크까지 겹쳐 재무·수급 이중고가 불가피하다.

눈앞에 다가온 조달금 축소 시나리오

15일 페니트리움바이오 유증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유증은 기준주가를 1만2026원로 잡고 진행했다. 여기에 25% 할인율을 적용해 구한 발행 예정가 8690원이 조달금 739억원 전제다. 이날 기준 회사 주가가 8700원으로 주저앉으면서 해당 전제는 사실상 깨졌다. 8700원에 할인율 25%를 넣은 발행가는 6525원이다. 기존 발행 예정가 대비 24.9% 낮다.

이 선마저 무너지면 대량 실권주 또는 증권신고서 철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주가 수준 발행가로도 당초 목표했던 조달금에서 236억원가량이 증발하기 때문이다.

발행가 6525원 기준 조달금은 555억원이다. 목표금에서 184억원 모자란다. 555억원이 온전히 회사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기본 인수 수수료 7억원에 잔액인수에 따른 11.0% 실권 수수료를 챙긴다. 실권주가 대량 발생하면 회사가 52억원 이상을 유안타증권에 지급할 수 있다.

이때 회사가 유증으로 손에 쥐는 현금은 약 503억원이다. 회사가 미국 바스켓 임상 등으로 설정했던 연구개발 자금(550억원)도 온전히 조달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IBK기업은행 단기차입금 상환(50억원)은 차치해도 연구 인력 등 필수 운영자금(139억원) 조달도 어려워진다. 주가가 추가 하락하면 조달금은 더 감소한다. 비용 계획은 환율에도 취약하다. 연구개발비 대다수가 미국 임상 등에 들어가 환율이 오를 때 비용이 기존 계획보다 상승한다.

만성 적자 한계 기업, 조달금 줄면 곧장 도미노 위기

현재 회사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위험은 더 두드러진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코스닥 시장 상장 유지 요건도 위태로운 한계기업이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손실이 2024년 182억원, 지난해 1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쌓는 중이다.

자본 확충 규모가 쪼그라들면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요건에 훨씬 빠르게 도달한다. 기존 계획을 고수한다면 회사는 올해 연구개발비로만 102억원을 추가 지출한다. 다른 자금까지 더하면 비용이 134억원 늘어난다. 여타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손실이 지난해 수준(148억원)에만 해당해도 최종 282억원에 달한다.

유증 뒤 자본 모수 718억원에서 282억원 이상이 빠지면 관리종목 지정 방어가 위태롭다. 자본 대비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률이 50%를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에 이어 올해도 50%를 초과하면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50% 초과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한다.

주가 붕괴 상황에서는 메자닌 등을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워 감사의견 거절 위험까지 키운다. 감사인은 내년 3월 감사보고서를 작성할 때 기업이 앞으로 1년을 버틸 수 있을지 점검한다. 최저 발행가로 자금을 조달해 기존 계획을 고수하면 올해 말 현금이 200억원대에 불과할 예정이다. 회사가 정한 내년 연구개발비(247억원)도 벅찬 액수다.

유증 규모 축소는 수급 악재로도 이어진다. 유상증자를 설계한 주관사 유안타증권의 영향이다. 유안타증권이 6525원 유증 발행가액에 실권주를 인수하면 수수료를 감안한 실질 매수 단가는 5800원대로 떨어진다. 의무 매입한 유안타증권이 이를 장기 보유할 이유는 찾기 힘들다. 이들이 일 거래량 100만~300만주 남짓인 종목에 실권주를 대량 쏟아내면 연쇄 패닉 셀로 이어질 수 있다.

페니트리움바이오와 모회사 현대바이오, 조부 회사 씨앤팜 등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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