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업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마켓 인텔리전스 업무를 혁신한다.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및 활용해 경영진의 의사 결정을 돕고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상품본부 마켓 인텔리전스(MI) 센터 선우경희 센터장, 김수빈 책임매니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 참여해 AI 기반 마켓 인텔리전스 시스템 ‘에이미(AIMI)’ 프로젝트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 ‘AI 아키텍처 인텔리전스’ 및 ‘마켓 인텔리전스’ 합친 에이미 활용한다
선우경희 센터장은 발표에 앞서 현재 자동차 산업이 전례 없는 도전과 기회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 도전으로 △전기차 캐즘 △중국 주문자 위탁 생산(OEM)의 급부상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피지컬 AI △다극화 시장 △소비자 패러다임 전환을 꼽았다.
그러면서 현대차 입장에서도 한 치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복잡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현대차 그룹 상품본부 산하 MI 센터의 역할에 대해 거론했다.
마켓 인텔리전스 센터는 경영층의 의사결정 지원, 중장기 고객·수요 전망 및 상품 전략과 기획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선우경희 센터장은 이 역할을 수행하는 데 데이터의 양이 너무나 많고, 정작 필요한 데이터가 없는 경우도 없다고 전했다. 여기에 조직 간에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공유 되지 않거나 접근이 제한된 경우도 많은 구조적 딜레마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적 딜레마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의 한계”라면서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게 AI 아키텍처 인텔리전스이고, 그를 MI에 적용한다고 해서 내부적으로는 에이미(AI+MI)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쉽게 말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속, 폭증하는 데이터를 엄밀하게 처리하고 또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분석 방식을 벗어나 에이미를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AI가 자사의 전략적 방향성을 도출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 수집부터 결과물 산출까지 한 번에…에이미 핵심 과제는
이어 발표를 나선 김수빈 책임매니저는 에이미 프로젝트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데이터 수집이다. MI는 두 가지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판매량, 가격, 경제 지표 등 정형 데이터와 뉴스, 이벤트, 소셜 미디어 등 비정형 데이터다.
모든 데이터는 중앙화된 데이터 레이블로 제작돼 정제 및 가공된다. 분석가들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데이터를 준비하는 게 목표다. 다음으로 두 가지 핵심 엔진이 작동한다.
우선 리서치 에이전트가 검색부터 데이터 처리 요약, 인사이트 도출과 전략 수립 등 사람이 수행하던 작업 전반을 AI가 수행한다.
이후 포어캐스팅 파이프라인이 작동해 머신러닝 및 통계 모델을 기반으로 예측 값을 산출해 낸다. 이 과정을 통해 신뢰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 형태의 리포트는 물론 단기 중장기 수요 예측, KPI 리포트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인사이트를 산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통합 수집 AI 분석 체계를 활용해 MI는 E2E(End to End) 리서치 지원, 글로벌 이슈 모니터링, 경쟁사 상품 분석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리서치 모듈에서는 사내외 데이터와 DB를 구축해 방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누구나 쉽게 인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MI 업무 특성상 정보 상당 부분이 복잡한 보고서 형태로 존재한다고 김수빈 책임매니저는 설명했다. 이러한 문서를 텍스트 형태로 추출하면 맥락과 의미가 사라진다는 문제가 생겨 자체 문서 인식 파이프라인도 개발했다고 전했다. 즉, 맥락이 살아있는 내러티브로 변환한 게 핵심이라는 것.
뉴스 모듈은 24시간 글로벌 이슈 모니터링을 목표로 전 세계 뉴스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요약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 특화 뉴스 포털을 구축해 경영진과 임직원이 글로벌 이슈를 놓치지 않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하루 100만 건 이상의 전 세계 뉴스를 수집해 자동으로 분류하고 평가해 핵심 정보를 추출할 수 있게 했다. 이 규모를 감당하기 위해 현대차는 ‘AWS 배드락 배치’를 도입해 처리 지연 및 비용을 크게 줄였다.
상품 분석의 경우 경쟁사 출시 정보, 상세 스펙, 기술, 소비자 반응 등을 종합하고 비교 분석해 상품 기획자가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수빈 책임매니저는 “현재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체 소규모 언어 모델(SLM)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산업 도메인에 최적화한 SLM을 통해 현재 파이프라인의 정확도와 효율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전했다.
선우경희 센터장은 “자동차 산업의 판이 바뀌고 있다. 이에 시장을 읽는 방식 자체를 AI로 혁신하려고 하며, 이것이 향후 (현대차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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