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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체제 갖춰져 가는 성수2지구…DL·포스코 ‘공개 구애’

[성수2지구] DL·포스코·현대·삼성, 신임 조합장 간담회 참석 새 집행부 꾸려지고 조합 재정비되자 홍보 다시 나서 오랜 기간 공들인 DL·포스코 ‘유력 후보’ 분석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조합 집행부 내부 갈등 등의 문제로 혼선을 빚은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성수2지구) 재개발 사업이 최근 다시 속도를 내면서 어느 건설사가 시공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새로 선출되면서 포스코이앤씨와 DL이앤씨가 해당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의 입찰보증금, 경쟁 없는 수의계약 불허 등 건설사에 부담으로 여겨진 조합의 기존 입찰 지침도 상당 부분 변경될 것이란 분석이 업계에선 나온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수2지구 새 조합장이 선출됐다. 전 조합장과 함께 ‘포스코이앤씨와의 유착관계’ 의혹이 불었던 기존 집행부 고위 간부들이 물러났고, 새 집행부와 함께 이 단지 입찰에 새 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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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사와 논란... 전 조합장 교체로 변수 해결

앞서 성수2지구는 올해 큰 내홍을 겪었다. 조합장과 포스코이앤씨 OS(아웃소싱) 요원 간에 불건전한 접촉이 이뤄졌단 의혹이 불거지자 조합 내부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성수2지구 일대 거리. 출처=김종현 기자
성수2지구 일대 거리. 출처=김종현 기자

논란이 확산되자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개인적인 신변 정리 후 사임할 것”이는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일까지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고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위한 재공고 없이 내년 정기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조합장에게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조합장이 ‘사퇴 의사'를 번복하고 사무실에 복귀하자 내부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성수2지구 조합원들은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 해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5일 성동구청에 ‘조합장 및 임원 해임을 위한 발의서’를 제출하며 동월 20일 해임 총회 개최를 추진했다. 전체 조합원 중 10분의 1 이상이 ‘조합장 해임 총회 개최’에 찬성하며 총회 개최 요건은 충족됐다.

총회를 열흘 앞둔 시점에 조합장이 다시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조합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이달 신임 조합장이 취임했고, 집행부 고위 간부진도 새 인물로 대체됐다.

성수2지구 조합 사무실 문에 '건설사 홍보요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성수2지구 조합 사무실 문에 '건설사 홍보요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삼성·현대 관심 밝혔지만 ‘DL·포스코’ 유력 후보 거론

이처럼 조합 내부 분위기가 안정권에 접어들자 건설사들도 다시 사업 참여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6일 개최된 조합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전 조합장 측과 논란이 있어 불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던 포스코이앤씨도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해당 지구에 대한 포기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현재 이 구역 입찰 참여 유력사로는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가 거론된다. 삼성물산·현대건설도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삼성물산은 인근 성수3지구, 현대건설은 1지구 시공권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과 현대는 국내시공능력평가 1·2위 건설사지만, 성수2지구에선 DL이앤씨·포스코이앤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가 일대 홍보에 엄청난 공을 쏟았기 때문.

두 회사가 5년 이상 수주를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전 조합의 비위 의혹이 터지기 전에도 DL이앤씨·포스코이앤씨간 양자대결을 예견하는 이가 많았다.

입찰조건 수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 집행부는 엄격한 입찰 조건들을 제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전 조합원 물량 한강 조망권 확보, 입찰보증금 1000억원, 경쟁입찰 없는 수의계약 불허, 공동도급(컨소시엄) 불허, 책임준공 확약 등이 그 중 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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