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NM이 어닝 쇼크를 낸 가운데 증권가 애널리스트의 탄식성 코멘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CJ ENM은 국내 언터테인먼트업계 맏형 중의 맏형이지만 최근 실적 부진이 거듭되면서 투자자나 이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상당치 지쳐 있는 상태다.
지난 7일 1분기 실적 공시 결과 CJ ENM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어난 1조3297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4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에 비해 매출은 11%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치 251억원보다 94% 하회했다. 절대적으로 크지 않은 예상치에도 한참 모자라는 이익을 냈다.
동부증권은 이와 관련, "닉스 1명 성과급이 더 많겠네ㅠ"라며 실망을 표현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의 인당 성과급이 13억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것을 빗댄 것이기도 하다.
동부증권은 TV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미디어플랫폼이 영업적자를 냈고, 음악도 라포네 아티스트 활동 축소로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시현했으며, 티빙은 콘텐츠 상각연수가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 상각비 부담이 줄었음에도 WBC 중계비용과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광고가 역성장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광고도 쉽지 않아 보이고, 게다가 6~7월 월드컵도 있기 때문에 중계하지 않는 tvn은 또 불리한 상황이라며 광고, 콘텐츠 비용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전망했다. 이에 맞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8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1분기 실적과 관련, "실적이 모 아니면 도"라고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내놨다. 목표주가는 9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28% 깎았다.
NH투자증권은 "CJ ENM은 광고, 콘텐츠 등 수주 기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불가피한 사업자"라며 "2026년 1분기 이번에는 어닝 쇼크를 냈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제 믿을 곳은 티빙"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종전보다 12.5% 하향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4년 연속 TV 광고매출 역성장 지속하는 상황에서 2분기도 월드컵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TV 광고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TV 광고의 부진을 상쇄할 만큼 디지털에서 빠른 성장이 나와야 하는데, 웨이브를 포함해 다양한 광고주와의 제휴를 통한 디지털 광고상품 혹은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 수급을 통해 티빙의 속도감 있는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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