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 BTS 공연 준비로 바쁜 광화문 일대…12시간 전에도 인파 북적

라틴계·백인·동남아 등 외국 팬들 벌써부터 대기 동아일보·대한민국역사박물관 스크린에 BTS 영상 정부, 대규모 인파 사고 대응 위한 사전조치 단행

산업 | 김종현  기자 |입력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형 스크린에 비친 BTS 멤버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형 스크린에 비친 BTS 멤버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2009년 개관 후 첫 단독가수 공연이 진행되는 광화문광장 일대가 21일 오전 일찍부터 북적였다. 세계적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군 복무를 마치고 4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첫 무대가 열리는 만큼 공연 12시간 전임에도 일대는 팬들로 북적였다. 팬클럽 아미(ARMY)의 상징 보라색 옷을 입고 일대에 나타난 팬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취재팀이 둘러본 광화문·시청역 일대에는 BTS 공연 대비를 위한 경찰 인력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시청역은 서울·광화문 광장 방면 3·4·5번 출구가 폐쇄됐다.

주말 출근을 위해 시청역에 온 직장인들이 ‘12번 출구로 가야 한다’는 경찰의 안내를 받고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오전부터 광화문·시청·경복궁역 일부 출구 통제

시청역 곳곳엔 저녁 8시부터 있을 BTS 공연에 대비한 ‘지하철 무정차 통과’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광화문·시청·경복궁역은 무정차 통과된다. 다른 교통수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버스는 새벽 첫차부터 일대를 무정차 통과한다.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 도로는 내일(22일) 오전 6시까지 일반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시청역 12번 출구를 나왔을 땐 곳곳에 배치된 경찰 등의 경계 병력이 눈에 띄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테러 방지에도 힘쓰는 모습이었다. 덕수궁 인근을 지나갈 떄쯤 검문소가 나왔다.

BTS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모자티를 입은 팬이 광화문 광장에 서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BTS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모자티를 입은 팬이 광화문 광장에 서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경찰이 가방과 주머니를 뒤지며 폭발물·흉기 등 위험물품 소지 여부를 확인했다. 금속탐지기까지 통과하고 난 후에야 검문소를 벗어날 수 있었다.

광화문광장 바로 맞은편 동화면세점 건물에는 BTS 팬들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있었다. BTS가 세계적 아이돌 그룹인 만큼 외국 여성 팬들도 많았다. 라틴계부터 백인, 동남아인, 일본인, 중국인까지 세계 곳곳에서 온 여성 팬들이 인증샷을 찍으며 설레는 표정을 내비쳤다. 동아일보 사옥 등 건물 외벽 대형 화면에 뜬 BTS 광화문 공연 광고 영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해외 유튜버도 셀카봉에 스마트폰을 매달아 공연 전 분위기를 시청자들에 전했다.

곳곳에 BTS 포스터 부착·대형 스크린 영상 송출

공연장 주변의 주요 기관도 이날만큼은 한마음으로 BTS를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형 스크린에는 BTS 멤버들이 걷는 옆모습이 송출됐고,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시설 외벽에는 BTS 포스터와 현수막이 걸렸다. 공연 전날(20일) 국보1호 숭례문에선 ‘BTS’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진행됐다. 숭례문 정문을 배경으로 BTS 영상이 송출됐다.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 일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 일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금번 BTS 컴백 무대를 위해 소속사 하이브는 상당한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광장 대여료로 3000만원을 냈고, 경복궁·숭례문 사용 및 촬영 허가를 위해 국가유산청에 6120만원을 지불했다. 일대 안전관리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 소방당국이 지출하는 공공재원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6700여명과 공무원 3400명 등 1만명이 넘는 행정 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삼청각으로 가려는 시민 A씨는 세종문화회관을 가로막은 경찰에게 ‘맞은편 건물(KT 사옥) 쪽으로 돌아가셔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발걸음을 돌렸다. 종로 계동으로 가려는 B씨도 “바쁜데 벌써부터 이렇게 막아야 하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금번 BTS 공연은 이날 오후 8~9시 열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된다.

수십만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난의료 대응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대규모 인파 사고에 대비한 비상 의료 대응에 나섰다.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