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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2조 8000억 ‘강남 재건축 거물’ 대치우성1차·쌍용2차 통합 현재 상황은

[대치우성1차·쌍용2차] 조합 통합한 뒤 설계·시공사 선정 작업 나설 듯 현대건설 ‘쌍용2차 재건축 조합’ 납부한 보증금 50억 반환 절차도 진행 이해관계·의견 차이로 번번이 무산됐던 ‘통합 재건축’…이번에는 과연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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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총사업비가 2조 7888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 대치우성1차·쌍용2차 통합 재건축이 순항대로를 밟을 지 정비업계 관심이 쏠린다.

양 조합은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사들도 이를 기정사실화하며 시공권 획득을 위한 물밑작업에 돌입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우성1차·쌍용2차 통합 재건축은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지난 2월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 뒤 양 단지는 최고 49층, 1324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인근 탄천·양재천 수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쌍용2차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있던 현대건설과도 협력 중단

계획은 크게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쌍용2차 재건축 조합 해산절차를 밟고, 기존 용역업체와 남은 거래 건들을 통합 재건축 조합이 승계하는 것이다.

(왼쪽부터) 전영진 대치우성1차 재건축 조합장이 기자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왼쪽부터) 전영진 대치우성1차 재건축 조합장이 기자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쌍용2차 재건축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현대건설과도 작업을 중단한다. 현대건설이 보증금으로 납부한 50억원도 통합 재건축 조합에서 반환한다는 방침이다.

설계 부문서 협력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도 기존 진행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대금을 지급하고 협력을 마무리한다. 미지급 대금의 경우 통합 재건축 조합이 승계해 갚을 계획이다.

통합 조합이 탄생하면, 쌍용2차 재건축 단지 구역에 대한 설계 회사를 새로 뽑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전체 구역의 45%를 차지하는 쌍용2차 단지 설계를 맡는다.

새로 선정된 설계사는 대치우성1차 재건축 설계를 맡은 디에이건축과 컨소시엄을 이뤄 통합 재건축 단지 설계 부문서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에도 통합 재건축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쌍용2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책정된 평(3.3㎡)당 공사비는 570만원 선이었다.

대치우성1차 아파트 입구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대치우성1차 아파트 입구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새 통합 단지 시공사가 될 경우 현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합리적인 수준의 공사비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현대·DL, 통합 재건축 단지 시공권 관심 표해…”지난달까지 대우도 와”

이같은 이유 등으로 주요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최근 기자가 둘러본 현장에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가 단지 내에 홍보 현수막을 걸며 일찌감치 홍보전에 뛰어든 모습이 보였다.

현대건설 등도 꾸준히 조합 사무실에 임직원을 파견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조합 측은 전했다.

대치우성1차 조합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등 수많은 대형 건설사 임직원들이 사무실을 자주 방문했었다”며 “대우건설도 한 달 전까지 지속적으로 사무실을 방문하며 인사를 전했었다”고 밝혔다.

본래 대치우성1차와 쌍용2차 조합은 따로 재건축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2023년 9월 서울시 결정으로 통합 재건축으로 전환됐다.

대치우성1차 아파트 단지에 삼성물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대치우성1차 아파트 단지에 삼성물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통합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개방시설과 보행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영동대로변에 공유오피스와 다함께돌봄센터를 배치해 주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보도에는 전면 공지를 조성해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게끔 한다.

이 단지는 바로 옆 대치쌍용1차와도 통합 재건축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입지·사업성에서 우위에 있다 판단한 대치쌍용1차가 단독 재건축을 추진했다. 빠르게 신축 아파트를 받고 싶단 조합원들의 요구가 컸다고 한다. 대치쌍용1차는 최근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 정비사업지에서 이런 통합 재건축·재개발은 극히 이례적인 사안이다. 사업을 추진해도, 조합원간 이해관계나 사업성·배분 문제로 갈라지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압구정1구역도 미성1·2차 아파트 주민간 갈등으로 장기간 사업 지연을 겪었다. 용적률 면에서 2차보다 우월한 환경에 있다고 판단한 1차 아파트 주민들은 단독으로 재건축을 추진했었다. 이 단지는 관할 강남구청이 분할 재건축 승인을 내주지 않자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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