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삼성 찾은 AMD 리사 수...반도체 이어 모바일서도 협력하나

오전 일찍 서초사옥 방문해 반도체 부문 협력 논의 구체적 협력 방안 묻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금번 방한으로 양사간 협력 강화 전망 나와

산업 | 김종현  기자 |입력
(오른쪽에서 두 번째) 리사 수 AMD CEO가 서초사옥에서 김정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부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공동취재단
(오른쪽에서 두 번째) 리사 수 AMD CEO가 서초사옥에서 김정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부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공동취재단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사장과 환담을 위해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세 번째 삼성 경영진과 회동이다.

이날 오전 9시경 리사 수 CEO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첫 방문이다.

전날 방한한 리사 수 CEO는 경기 평택 삼성선자 팹에서 전 부회장과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우선 공급 협약을 맺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로 이동해 이 회장과 만찬을 가졌다.

삼성전자 협력 확대 계획 묻자 “좋은 만남 가질 것” 말 아껴

삼성전자 서초사옥 C동 입구로 들어선 리사 수 CEO는 노 사장과 많은 부문서 협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의 ‘PC 부문서 삼성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가’는 질문에 “좋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결과는) 나중에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리사 수 CEO는 전날 이 회장과 만난 자리에선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전 부회장과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함께했다.

삼성전자와 AMD는 반도체 분야서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AMD는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엔비디아 납품 지연 당시 대규모 물량 계약을 체결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18일 '승지원'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만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18일 '승지원'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만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AMD는 인텔,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이다. AI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도 인텔에 이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GPU와 CPU, 플랫폼을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천재’ 리사 수, 적자 AMD 가성비 끝판왕 ‘라이젠’으로 소생

CEO로 선임된 뒤 처음 한국을 찾은 리사 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리사 수는 IBM에서 반도체 연구·개발(R&D)직을 수행했다. 26살에 임원을 달았을 만큼 회사 내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러다 2012년 AMD 총괄 부사장으로 이직했다. 당시 신제품 실패로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AMD를 구하기 위해 ‘가성비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이때 개발된 제품이 라이젠(RYZEN)이다.

라이젠은 인텔의 코어 i 시리즈보다 값은 싸면서 성능은 뒤지지 않는 제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리사 수 CEO가 2019년 5월 22일 대만 ‘컴퓨텍스 2019’ 프레젠테이션에서 공개한 AMD 3900x의 출시가는 인텔 i9-9920x(1189달러, 당시 한화 약 14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99달러(당시 한화 약 60만원)다.

이런 그가 삼성전자를 이틀에 걸쳐 찾은만큼 업계선 양사 최고경영진 간 교류 및 차세대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전방위적인 확대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방한에서 이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됐다. 삼성전자는 AMD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 GPU에 들어가는 HBM4를 납품한단 계획이다. 두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용 랙 단위 플랫폼 ‘헬리오스(Helios)’와 6세대 에픽(EPYC) 서버 CPU에 적용되는 고성능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메모리 솔루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노태문 사장과의 만남 결과에 따라 양사 간 PC, 태블릿 등 AI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도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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