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 지미존스가 역전F&C와 함께 국내 시장 확장을 시도한다. 역전F&C는 ‘역전할머니맥주1982’의 운영사로, 2024년 9월부터 지미존스의 마스터프랜차이즈(MF) 권한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정보 제공 플랫폼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가장 최근 개점한 지미존스 보라매병원역점(서울 동작구)은 지미존스의 유일한 국내 가맹점으로 확인된다.
보라매역병원점을 제외한 8개 매장은 지미존스의 국내 운영사인 역전F&C(이병윤 대표)와 대표자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24년까지 한국 내 2개의 직영점만을 운영하던 지미존스는 현재 서울∙경기권에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11월 18일 개점한 서강대점까지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을 내세워 한국 내 확장을 이어가던 지미존스는 2025년 12월 18일 개점한 보라매병원점을 시작으로 가맹점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 확실한 레퍼런스, ‘써브웨이’의 성공 공식
이에 업계에서는 지미존스가 국내서 600개 매장 출점을 돌파한 써브웨이처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미존스와 써브웨이가 비교되는 이유는 두 회사가 대표 제품인 샌드위치의 외형과 구성에서 유사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써브웨이는 1991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지하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한국 시장에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로 진출했다. 진출 초기,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등 대형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005년부터 본사 주도의 한국 법인 설립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을 시작했다.
MF 방식은 해외 본사가 브랜드 사용권과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 국내 사업자가 가맹 계약·운영·관리 전반을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국내 가맹사업 규제 이해도 제고 및 운영 유연성 장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써브웨이는 최근 ‘도미노피자’의 운영사인 청오SW를 한국 MF 사업자로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써브웨이의 이같은 운영 방식은 국내 프랜차이즈 규제 대응력∙매장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간 써브웨이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물론, 고객 증정용 굿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논란이 불거지며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가맹사업법과 상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등 국내 법령의 적용·집행 대상이 분명해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나 분쟁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둘러싼 혼선도 줄어들 수 있다.
● Cold Subs 전문 브랜드가 ‘빵 데우기’ 서비스까지
지미존스는 MF 운영방식과 함께 ‘현지화’ 전략을 사용해 국내 확장을 노린다는 점에서 이채롭다는 평가다.

미국 소비자보다 식사량이 적은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샌드위치 크기를 줄였고, 탄수화물인 빵을 사용하지 않는 ‘언위치’ 옵션을 강조해 웰빙 수요를 공략했다. 그간 국내 진출한 타 브랜드와는 달리 해외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을 책정해 외국계 프랜차이즈 관행을 깼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차가운 샌드위치(Cold Subs) 제품에 집중하던 지미존스가 국내에서 ‘토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특이점으로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지미존스는 ‘Gourmet Sandwiches’라는 슬로건처럼 신선한 햄이나 로스트비프를 채소와 차갑게 쌓아 빠르게 제공하는 점을 강조해 왔다. ‘빌리 클럽’이나 ‘이탈리안 나이트 클럽’처럼 차가운 메뉴가 베스트셀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빵을 데우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주문 행태를 잘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써브웨이를 주문할 때, 빵이나 야채를 데워서 주문하는 방식이 이른바 ‘꿀팁’으로 여겨질 만큼 토스팅 서비스가 보편화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미존스가 써브웨이의 확장 속도를 따라가거나 추월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써브웨이의 확장에는 국내 인기 드라마에 대한 제품간접광고(PPL) 전략이 큰 역할을 차지했다. 써브웨이 샌드위치는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등 인기 드라마 다수에 등장해 브랜드 매출과 인지도 폭증에 기여했다”라며 “지미존스는 아직 국내 PPL을 진행한 적이 없고, 써브웨이의 아류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를 알리려는 노력이 뒷받침해야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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